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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장일치' 어려워진 한동훈, 당이 원하는 건 '尹과 거리'



국회/정당

    '만장일치' 어려워진 한동훈, 당이 원하는 건 '尹과 거리'

    김병민 "대통령 가족에 대한 국민적 요구에 답할 필요"
    윤희숙 "한동훈, 尹과 '아름다운 대립각' 세워야"
    "韓, 반대 유지되면 입당도 안 한다" 관측…"오만한 발상"
    만장일치 추대 불발에도 결국 '비대위 관철' 무게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정책의원총회에 참석해 출입국·이민관리청 신설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정책의원총회에 참석해 출입국·이민관리청 신설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향후 '기대 역할'을 놓고 미묘하게 엇갈린 기류가 여권 내부에서 감지된다.
     
    19일 취재를 종합하면 권력 핵심부에서 한 장관에게 요구하는 역할은 '김건희 특검'을 막는 것이다. 반면 대중의 심리를 헤아려야 하는 당에선 오히려 용산과의 대립각을 주문하게 되는 '낀 입장'에 서게 된다는 얘기다. 이 과정을 순탄하게 처리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한동훈 유보론'의 핵심이다.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을 포함해 수도권 서울 일부, 경기도 다수의 원외 인사들은 지난 18일 현역의원-원외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한 장관에 대한 강한 지지 의사를 피력했다. 반면 현역의원들은 한 장관에 대한 찬반이 엇갈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직접적인 반대 여론은 "총선에 큰 도움이 안 된다"라는 주장으로 경험 미숙이 꼽힌다. 당내 중진급 인사 중에선 이 같은 입장에 선 의원들이 꽤 존재한다. 한 장관에 반대하는 여론 중에는 "본인에게 상처가 날 수 있다"라며 우회적인 의견을 내는 부류가 있다. 하태경 의원의 사례처럼 "아껴서 쓰자"라는 의견이 그렇다.
     
    한 장관이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맡게 되면 받게 될 대표적인 '정치적 상처'로는 '김건희 여사 특검' 처리가 난관일 것으로 꼽힌다. 오는 28일 특검안이 국회에서 처리될 가능성이 매우 큰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재의 요구) 행사가 예상되며, 재의를 국회에서 어떻게 처리할지가 첫 번째 숙제가 될 것이란 얘기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특검' 법안을 야당과 합의해서 처리하게 되면 '통 큰' 정치 혹은 협치를 보여줄 기회이지만, 용산과의 관계가 불편해질 수 있다. 반면 반대 표결을 이끌게 되면 그때는 또 여론의 질타가 예상된다.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CBS라디오에서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이 되면 가장 첫 번째로 닥칠 과제가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한 대처'라는 지적에 "왜 대통령 가족에 대해서 무언가 국민적 요구에 답을 하지 않냐, 이런 목소리가 있다"라며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으로 오게 된다면 어떤 방식으로든지 간에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는 힘이 있어야 한다"라고 답했다.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도 SBS인터뷰에서 "(한 장관) 본인이 어떤 식으로 아름다운 대립각을 (세울지 고민할 것)"이라며 중도 확장의 과제를 위해서는 어느 정도 윤석열 대통령과 거리를 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 장관에 대해 유보적 의견이 퍼지자, 만장일치 추대가 되지 않으면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을 고사하고 선거대책위원회에도 참여하지 않을 수 있다거나, 아예 입당 자체를 안 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이에 대해 여권 관계자는 "오만한 발상"이라고 꼬집었다. 한 장관 대세론 혹은 추대론을 주장하는 당내 인사들이 '한동훈 총선 불참' 프레임으로 압박을 가하고 있지만 '블러핑(허세)'으로 결국 다수의 힘으로 비대위원장 자리를 관철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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