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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쇼트트랙 절반의 성공' 안방 장거리 휩쓸었지만 계주는 아쉽네



스포츠일반

    '韓 쇼트트랙 절반의 성공' 안방 장거리 휩쓸었지만 계주는 아쉽네

    17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1500m 2차 레이스 결승에서 김길리(4)가 금메달을 차지한 뒤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17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1500m 2차 레이스 결승에서 김길리(4)가 금메달을 차지한 뒤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쇼트트랙이 안방에서 열린 국제 대회에서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개인전 주종목인 장거리를 휩쓸었지만 계주에서는 아쉬움을 남겨 2026년 동계올림픽에 대한 과제를 남겼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17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3-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3개를 수확했다. 여자 1500m 김길리(성남시청)이 전날 1차 레이스에 이어 2차 레이스까지 제패했고, 남자 1500m 박지원(서울시청)과 남자 500m 서이라(화성시청), 여자 3000m 계주 대표팀이 은메달을 따냈다.

    전날 대표팀은 박지원, 김길리가 금메달을 따냈고, 남자 1000m에서 황대헌(강원도청)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혼성 계주에서도 행운의 동메달을 따냈다.

    19살 김길리는 에이스 최민정(성남시청)의 공백을 메우며 차세대 여왕의 기틀을 쌓았다. 1~3차 대회 1500m에서 우승한 김길리는 이번 대회 1, 2차 레이스를 휩쓸며 세계 랭킹 1위를 질주했다.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 1500m 2연패를 달성한 최민정은 부상 치료 등으로 올 시즌 국제 대회에 나서지 못한다.

    지난 시즌 월드컵 남자부 종합 우승을 차지한 박지원도 건재를 과시했다. 이번 대회 1차 레이스 금메달, 2차 레이스 은메달을 수확해냈다. 서이라는 2018년 평창올림픽 1000m 동메달 이후 5년 만에 국제 대회 메달을 따내며 부활을 알렸다.

    다만 기대했던 남녀 계주에서는 아쉽게 우승을 거두지 못했다. 김길리, 심석희(서울시청), 서휘민(고려대), 이소연(스포츠토토)가 나선 여자 대표팀은 3000m 계주 결승에서 4분10초607로 중국(4분10719)은 제쳤지만 빙상 강국 네덜란드(4분10초181)를 넘지 못했다.

    남자 대표팀은 박지원, 황대헌, 김건우(스포츠토토), 장성우(고려대)가 5000m 계주 결승에 나섰지만 최하위에 머물렀다. 13바퀴를 남기고 김건우가 곡선 주로를 빠져나오다가 미끄러지면서 메달 경쟁에서 멀어졌다.

    17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남자 1500m 2차 레이스 결승에서 박지원(1)이 역주하고 있다. 연합뉴스17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남자 1500m 2차 레이스 결승에서 박지원(1)이 역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남자 대표팀 에이스 박지원은 "지난 3월 세계선수권대회를 했던 곳이라 좋은 기운을 받을 거라 예상했는데 아쉬운 점이 있었지만 좋은 기운 받았고 만족스러웠던 대회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어제는 선택이 맞아 떨어졌는데 오늘 결승에서 앞에 가던 캐나다 선수(윌리엄 단지누)가 치고 나가는 타이밍을 놓쳤다"면서 "다음 대회 때는 보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길리는 "계주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안방에서 첫 월드컵 다관왕을 이뤄 감회가 새롭고 기쁘다"면서 "미디어 데이 때 다관왕을 해보겠다 해서 부담이 됐는데 뿌듯하고 좋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 "계주에서 마지막까지 앞에 있었다면 네덜란드를 추월할 시도라도 했을 텐데 그게 아쉽다"고 입맛을 다셨다.

    서이라는 "사실 은퇴를 하고 코치 생활하다 복귀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힘들어서 후회했다"면서도 "오랜만에 개인전, 특히 한국에서 딴 메달이라 만족하고 기쁘다"고 활짝 웃었다. 이어 "결승에 들어갈 때는 이긴 줄 알고 세리머니도 했는데 아쉽게도 조금의 차이로 2등을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황대헌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3차 대회 당시 중국 팬들이 숙소까지 찾아와 조롱한 데 대해 "극복이라기보다는 받아들이려고 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응원하는 선수는 다르지만 싫어하는 선수는 1명으로 같았기 때문에 나를 응원한다는 생각으로 했다"고 밝혔다. 황대헌은 중국으로 귀화한 전 국가대표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으로부터 피해를 당한 악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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