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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팬들 숙소 조롱 테러' 황대헌, 린샤오쥔과 안방 맞대결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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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 팬들 숙소 조롱 테러' 황대헌, 린샤오쥔과 안방 맞대결 불발

    한국 쇼트트랙 남자 간판 황대헌. 연합뉴스 자료사진한국 쇼트트랙 남자 간판 황대헌.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국에서 열리는 쇼트트랙 월드컵에서 최대 하이라이트로 꼽히던 한중 라이벌 대결이 무산됐다. 2023-2024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에 중국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불참하게 됐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12일 "중국 국가대표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발목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서울 목동에서 열리는 대회 출전이 힘들 것 같다"고 밝혔다. 린샤오쥔은 전날 입국한 중국 대표팀과 동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회는 15~17일 서울 목동빙상장에서 펼쳐진다. 지난 시즌 쇼트트랙 월드컵 종합 1위 박지원(서울시청)을 비롯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황대헌(강원도청), 올 시즌 여자부 종합 랭킹 1위 김길리(성남시청) 등 최고의 선수들이 출전할 예정이다.

    특히 황대헌과 린샤오쥔의 라이벌 대결이 관심이었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태극 마크를 달고 남자 1500m 금메달을 따낸 린샤오쥔은 이후 훈련 중 국가대표 후배 황대헌(강원도청)에게 성적 수치심을 불러일으키는 장난을 치면서 징계를 받았다. 이에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은 오성홍기를 달았다.

    중국으로 귀화한 쇼트트랙 스타 린샤오쥔. 연합뉴스 자료사진중국으로 귀화한 쇼트트랙 스타 린샤오쥔.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3월 린샤오쥔은 목동에서 열린 2023 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에 출전해 남자 계주 5000m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다만 황대헌은 부상으로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해 둘의 맞대결은 성사되지 못했다.

    하지만 황대헌이 다시 태극 마크를 달면서 둘의 대결은 이뤄졌다. 지난 10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ISU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1500m 결승에서 4년 만에 경쟁 상대로 재회한 것. 당시는 황대헌이 1위에 올라 3위에 머문 린샤오쥔에 승리를 거뒀다.

    안방에서 황대헌이 린샤오쥔과 재대결을 펼칠 이번 대회에 기대감이 컸다. 더군다나 황대헌은 지난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월드컵 3차 대회에서 중국 팬들의 위협을 받았던 터였다. 쇼트트랙 대표팀 안중현 감독은 "첫날 경기 후 숙소에서 중국 팬들이 황대헌을 향해 조롱하며 카메라로 촬영한 내용이 확인돼 ISU에 항의했다"며 "숙소까지 선수를 테러하듯이 쫓아다닌 건 심각한 문제"라고 폭로했다.

    다만 안 감독은 "황대헌이 귀국 이후 (표정이) 밝아졌고, 몸 상태도 괜찮다"며 이번 대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황대헌이 안방에서 린샤오쥔을 포함한 중국 선수들을 제친다면 화끈한 설욕이 될 터였다.

    하지만 린샤오쥔의 불참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살짝 김이 새게 됐다. 최종 출전 명단은 각국 감독 미팅이 끝난 뒤 오는 14일 확정되는데 입국하지 않은 린샤오쥔이 빠질 게 확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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