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연. 연합뉴스2023 여자실업축구 WK리그에서 지소연(수원FC), 김혜리(현대제철) 등이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다.
한국여자축구연맹은 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2023 WK리그 시상식을 개최했다. 각 포지션최고의 선수와 신인상 등에 대한 시상이 진행됐다.
연맹은 지난해 처음으로 연말 시상식을 열었다. 올해는 초·중·고·대학부 최우수팀을 추가로 선정해 연맹 전체 시상식으로 규모를 키웠다.
한국 여자 축구의 '리빙 레전드' 지소연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리그 최고 미드필더로 선정됐다. 올 시즌 수원FC를 WK리그 정규 리그 3위에 올려놓고, 화천 KSPO와 플레이오프 승리를 이끌어 4년 만의 챔피언 결정전 진출에 앞장섰다.
인천 현대제철의 벽에 막혀 우승은 이루지 못했으나, 지소연은 챔피언 결정 1차전에서 멀티 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그는 올 시즌 6개의 도움을 작성하며 도움상도 거머쥐었다.
김혜리. 연합뉴스
수비상은 현대제철의 주장 김혜리가 차지했다. 현대제철이 통합 11연패의 위업을 달성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그는 생애 첫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12골을 터뜨려 2년 연속 득점왕에 오른 수원FC의 문미라는 리그 최고 공격수상도 가져갔다. 우승팀 현대제철의 골문을 지킨 39세 베테랑 김정미는 지난해에 이어 골키퍼상의 주인공이 됐다.
생애 한 번뿐인 신인상의 영예는 천가람(KSPO)에게 돌아갔다. 현대제철의 11연패를 지휘한 김은숙 감독은 지난해에 이어 감독상을 수상했다. 올해의 심판상은 차민지 심판에게 돌아갔다.
대학부 최우수팀으로는 위덕대, 고등부는 포항여자전자고와 광양여자고, 중등부는 울산현대청운중, 초등부는 남강초와 상대초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WK리그 최초로 100경기 주심 기록을 달성하고 은퇴하는 정지영 심판과 KSPO 최재만 부장은 공로패, 울산광역시 체육 지원과 구본석 팀장과 연맹 후원사인 한국삼 김호정 대표는 감사패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