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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직 던진 김기현…일단 대행체제지만 결국 비대위로?



국회/정당

    대표직 던진 김기현…일단 대행체제지만 결국 비대위로?

    김기현 "책임과 비판 오롯이 저의 몫" 선출 9개월 만에 사퇴
    지역구 불출마는 언급 안 해…'대표직 사퇴-지역구 출마' 포석
    윤재옥 권한대행 체제 하에서 비대위 전환 가능성
    尹체제 여당 세 번째 비대위…"대표가 별난가 대통령이 별난가"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을 환송하기 위해 11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을 환송하기 위해 11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지 9개월 만에 13일 대표직 사퇴를 선언했다. 이준석 전 대표에 이은 여당 대표의 연속 불명예 퇴진이다. 총선을 4개월 앞두고 국민의힘 지도체제가 변환을 눈앞에 둔 가운데 여권의 선거구도도 최대 변곡점을 맞게 됐다.
     

    김기현 "모든 책임은 저의 몫" 사퇴…지역구 불출마는 언급無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우리 당이 지금 처한 모든 상황에 대한 책임은 당 대표인 저의 몫이며 그에 따른 어떤 비판도 오롯이 저의 몫"이라며 "더 이상 저의 거취 문제로 당이 분열되어서는 안 된다"고 사의를 밝혔다. 여권에서는 지난 11일 최고위원회의 이후 이틀째 잠행을 이어가던 김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부담을 덜기 위해 15일 귀국 전 입장을 발표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 대표의 사퇴 소식이 알려진 후 윤재옥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당이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고, 이 상황을 지혜롭게 정리할 필요가 있다"며 "중진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최고위원회의도 정상적으로 개최해서 회의 결과를 토대로 정리된 입장을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14일 오전 3선 이상 중진의원 연석회의와 최고위원회의를 연달아 개최해 대응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사퇴압박에 시달리다 이날 대표직을 던진 김 대표는 다만 지역구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날 김 대표의 지역구 유권자 단체는 "내년 총선에서 김 대표가 남구을 지역구를 지켜주기를 바란다"며 재출마를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는데, 대표직을 내려놓은 채 울산에서 5선에 도전하려는 포석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비대위 체제 전환 유력…尹체제 당 대표 두 번째 불명예 퇴진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13일 국회에서 김기현 대표 사퇴 관련 내용을 기자들에게 설명한 뒤 퇴장하고 있다. 연합뉴스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13일 국회에서 김기현 대표 사퇴 관련 내용을 기자들에게 설명한 뒤 퇴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헌에 따르면, 김 대표 궐위로 국민의힘은 윤재옥 원내대표의 당 대표 권한대행 체제로 즉각 전환된다. 총선이 4개월이 채 안 남은 상황에서 비대위 전환에 시일이 걸리는 만큼, 일각에서는 윤 권한대행 체제로 공천관리위원회와 선거관리위원회를 출범해 당을 공천모드로 전환할 것이라는 구상이 나온다. 김 대표가 사퇴 입장문에서 "윤재옥 원내대표 중심의 빠른 당 안정"을 당부한 점도 이같은 해석에 힘을 더한다.
     
    다만 원내 상황을 책임지는 윤 원내대표의 업무 과중화 등의 이유로 당 내부에서는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이 유력하게 꼽히는 상황이다. 비대위원장 후보로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한동훈 법무부 장관,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당 관계자는 "권한대행이 총선과 관련한 중대 의사결정을 하기에는 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다. 최대한 빠르게 비대위 체제로 넘어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민의힘 지도체제가 비대위로 전환된다면, 윤 대통령 당선 이후 여당의 세 번째 비대위가 출범하게 된다. 이준석 전 대표에 이어 김기현 대표까지,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대표가 임기를 마치지 못한 채 불명예 퇴진하게 된 셈이다.
     
    특히 김 대표가 '윤심(尹心)'을 업고 경쟁자들을 제치며 한 자릿수 지지율에서 승리를 거뒀다는 점에서 윤 대통령의 책임도 피할 수 없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 전 대표는 전날 "선출된 당대표 두 명이 등 떠밀려 임기를 마치지 못하는 것이 당대표들이 별나서 그런 건지, 아니면 같이 일하는 대통령이 별나서 그런 건지 되짚어 보라"고 지적했고 민주당은 논평에서 "윤 대통령만 쫓다가 결국 팽 당하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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