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신세계 조감도. 광주신세계 제공광주신세계 확장을 추진 중인 신세계가 광주종합버스터미널 유스퀘어 문화관 뿐만 아니라 터미널 부지 전체를 매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12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광주신세계 확장안과 관련해 "광주신세계와 종합버스터미널 복합화를 위한 최근 3자 협약은 터미널 부지 전체를 개발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버스터미널 부지를 사고 파는 것은 신세계와 금호고속이 양자 논의를 거쳐 진행할 일"이라면서도 "신세계에서 터미널 부지 전체를 매입해 개발하려고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광주시와 신세계, 금호고속은 지난달 27일 광주시청에서 '광주종합버스터미널 복합화를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에는 광주신세계백화점 확장은 이마트 부지에서 유스퀘어 문화관으로 이전 추진하고 종합버스터미널 일대를 광주시 대표 랜드마크 복합시설로 조성하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강 시장은 "터미널 부지는 관련법상 부분 매각을 할 수 없도록 돼 있어 통째로 개발할 수밖에 없다"며 "그렇지 않으면 왜 협약을 맺고 그랬겠느냐"고 말해 터미널 부지 전체 개발을 전제로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협약 체결 당시 신세계가 백화점 확장에 필요한 부지만 매입할지 아니면 터미널 부지 전체를 매입할지, 아니면 부지를 임대할지 등 개발 방식에 관심이 쏠렸는데, 강 시장의 발언으로 터미널 부지 전체 매입 추진이 공식화된 셈이다.
신세계가 터미널 부지 전체 매입을 전제로 한다면 주차장과 차고 등 여객운수시설과 백화점, 유스퀘어 문화관까지 포함한 3만 500평 규모의 터미널 부지 전체를 놓고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터미널 부지는 모두 금호고속이 소유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백화점 부지 4500평과 건물은 신세계에서 보증금 5270억원을 내고 2033년까지 20년 간 임차해 사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광주신세계는 "버스터미널 부지를 매입할지, 임차할지, 지분만 참여할지 여부가 결정된 바 없다"면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