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법에서 열릴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인천에서 지인 여성을 살해한 뒤 극단선택을 시도했던 2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11일 인천 중부경찰서는 살인 등 혐의를 받는 A(25)씨를 전날 구속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욱 인천지법 판사는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이달 초 인천 미추홀구 한 빌라에서 지인 여성인 B(24)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또 지난 6일 오후 2시30분쯤 인천시 중구 영종도의 한 갓길에 주차된 차량에서 동승자 C(28)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하는 걸 그대로 방조한 혐의도 받는다.
A씨와 C씨는 경찰이 출동했을 당시 차량 운전석과 조수석에 각각 앉아 있었고 모두 의식이 없었다. 경찰은 A씨가 B씨를 살해한 뒤 C씨와 함께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당시 경찰의 공조 요청을 받은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으며 모두 의식을 회복한 상태다.
이후 차량을 조사한 경찰은 소유주가 B씨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빌라에 숨져 있는 B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병원에서 치료를 먼저 마친 A씨를 긴급체포했다.
B씨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한 경찰은 "경부(목부위) 압박에 의한 질식사"라는 1차 구두 소견을 전달받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씨를 살해한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C씨 역시 병원에서 치료를 마치는 대로 신병을 확보해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