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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까지 이용한 사기…'부고장 스미싱' 주의



대전

    슬픔까지 이용한 사기…'부고장 스미싱' 주의

    독자 제공독자 제공
    회사원 A씨는 얼마 전 지인의 부친상 소식을 문자메시지로 받았다.

    지인의 연락처로 온 문자메시지에는 '아버님께서 오늘 별세하였기에 삼가 알려드립니다'라는 메시지와 부고장으로 연결되는 인터넷주소(URL)가 담겨있었다.

    이전에도 빈소와 발인일, 장례식장 위치 등이 담긴 모바일 부고장을 받아온 만큼 의심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URL을 눌러도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고, A씨는 뒤늦게 지인이 보낸 메시지도 실제 부고도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날씨 변화가 크고 추워지며 안타까운 부고 소식도 듣게 되는 가운데, 이런 타인의 슬픔까지도 이용한 사기 범죄가 기승을 부려 주의가 필요하다.

    타인의 슬픔과 위로하려는 마음까지도 악용한, 이른바 '부고장 스미싱'이다.

    피싱(Phishing)은 개인정보(Private data)와 낚는다(Fishing)의 합성어로, 피해자를 속여 개인정보나 금전을 가로채는 사기를 뜻한다. 그중에서도 문자메시지(SMS)와 피싱(Phishing)을 합친 스미싱은 문자메시지로 URL 접속을 유도해 악성코드를 설치하고 피해를 입히는 수법이다.

    URL을 눌렀을 때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은 듯 보였어도 안심할 수는 없다. 링크를 누르는 순간 보이지 않는 악성코드가 휴대전화에 심겼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원격제어를 통해 내 개인정보와 금융정보가 유출되는가 하면, 내 전화번호부에 등록된 지인들에게 또 다른 가짜 부고 문자메시지가 전달될 수 있다.

    경찰과 전문가들은 수사기관이나 금감원 등을 사칭한 기관사칭형 사기에 대한 인식과 경각심은 높아진 반면, 이렇게 일상생활을 파고든 스미싱이 더욱 교묘해지고 있고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한다.

    링크는 접속하지 않고 먼저 당사자에게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며, 실수로 링크를 눌렀을 경우에는 설치된 미확인 앱이나 파일, 악성코드를 점검하고 휴대전화 초기화를 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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