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경전선 SRT 개통 축하. 경남도청 제공 경상남도가 남부내륙철도 내년 착공 등 주요 철도 현안의 적극적인 지원을 정부에 촉구했다.
경남도 김영삼 교통건설국장은 5일 국토교통부 철도국장을 만나 도의 주요 철도 현안을 논의했다.
도는 이 자리에서 남부내륙철도의 내년 착공에 차질이 없도록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 기간과 기획재정부의 총사업비 심의 기간을 6개월 이내에 마무리될 수 있도록 협력을 요청했다.
경북 김천~경남 거제를 잇는 남부내륙철도의 총사업비 증가에 다른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로 개통이 지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총사업비 규모가 6조 8664억 원으로, 기존보다 약 40%(1조 9226억 원)나 늘면서 기재부가 '총사업비 관리 지침'에 따라 적정성 재검토 절차를 밟고 있다.
또, 국토부의 부전~마산 복선전철 준고속열차(KTX-이음)의 운행 간격을 90분대에서 30분대로 단축되도록 요청했다.
도는 주민 불편과 사업 비효율성 문제를 설명하면서 향후 전남 순천까지 원활한 이동권 보장을 위해 일반열차(ITX-마음)를 추가 투입해 30분대 운행 간격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9월부터 운행을 시작한 진주~수서행 SRT 역시 지역 수요에 비해 공급이 미치지 못해 두 배 이상 증편해 줄 것을 건의했다.
수서행 SRT는 개통 한 달 만에 5만 3천 명이 이용할 정도로, 서울 강남 수서역으로 직행하는 열차 수요가 많다. 경남연구원은 SRT 이용 수요가 하루 평균 6천 명에서 최대 8천 명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도는 앞으로 국토부와 실무 협의를 진행하는 한편, 지역 국회의원과 협력해 철도 현안 사업이 해결될 수 있도록 후속 조치를 진행할 방침이다.
김영삼 교통건설국장은 "이번에 건의한 철도사업 현안은 지역 발전과 도민 불편 해소를 위해 시급한 사업으로, 정부 지원을 끌어낼 수 있도록 끝까지 챙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