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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일반

    이스라엘軍 '제거 1순위'…하마스 최고권력자 신와르

    이스라엘, 하마스 최고지도부 제거에 사활
    신와르, 이스라엘서 22년 복역 공격적 인물
    하마스 포로들 심문, 지도부 색출 정보 획득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가자지구내 최고위 인사인 야히야 신와르. 연합뉴스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가자지구내 최고위 인사인 야히야 신와르. 연합뉴스
    하마스와의 7일간의 휴전을 종료한 이스라엘군이 3일(현지시간) 가자 남부를 향해 강력한 지상전을 예고하고 나섰다. 동시에 하마스 지휘부 제거에 사활을 걸고 있다.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가자 지구내 하마스 최고 실력자인 야히야 신와르의 소재를 찾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가자지구 북부를 장악한 이스라엘군과 정보당국은 현재까지 하마스 무장대원 수백명을 사로잡아 심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 조직원들의 상당수가 팔레스타인 민간인과 섞여 남부로 피란한 것으로 보이는데다 하마스 대원 심문 과정에서 신와르를 비롯한 지도부 색출에 필요한 충분한 정보를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이스라엘군은 일시 휴전이 끝나자마자 신와르 제거를 목표로 그의 은신처로 의심되는 남부에 대한 작전을 서둘렀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스라엘군의 제거 1순위가 된 신와르는 지난 10월 7일 이스라엘을 기습공격하고 240여명의 인질을 끌고 오는 계획을 지휘한 인물이다. 또 일시 교전과 인질 석방 등의 협상 과정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와르는 1962년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의 한 난민캠프에서 태어났다.1980년대 초 가자지구 이슬람대학교에서 공부하며 이슬람주의 운동에 뛰어들었다. 1987년 하마스가 창설된 후 무장 조직'알 카삼' 여단을 담당했다.
     
    또 하마스 보안 부서 '마즈드' 수장을 맡아 하마스의 엄격한 도덕규범을 위반한 가자 주민, 이스라엘과 협력하는 스파이를 색출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특히 변절자에 대해 가혹한 처벌을 가한 인물로 알려졌다.
     
    1988년에는 이스라엘인 납치, 팔레스타인 12명을 살해 등의 혐의로 체포. 종신형을 선고받아 이스라엘 감옥에서 22년을 복역했다.
     
    2011년 석방 후 신와르는 가자 지구에서 하마스의 전반적인 지휘권을 장악하고 가자지구 하마스 최고지도자로 선출됐다.
     
    한편, 뉴욕타임스(NYT)는 이스라엘 정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네타냐후 총리가 최근 보좌진에게 '신와르를 제거하라고 군을 독려했다'는 사실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얼굴이 그려진 현수막 앞을 행진하는 시위대. 연합뉴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얼굴이 그려진 현수막 앞을 행진하는 시위대. 연합뉴스
     이 당국자들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일단 신와르를 제거하면 하마스에 대한 승리를 선언하고 전쟁을 멈출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의 기습을 막지 못했다는 책임론과 더불어 2007년 하마스가 가자지구를 장악하는 걸 용인함으로써 오늘날의 사태를 자초했다는 원죄론까지 겹치면서 정치적으로 궁지에 몰려 있다.
     
    따라서 신와르를 비롯한 하마스 지도부 제거 여부는 네타냐후 총리의 정치적 생존과도 직결돼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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