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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구연 "내년 로봇심판 세계최초 도입, 해외서도 큰 관심" [한판승부]

야구

    허구연 "내년 로봇심판 세계최초 도입, 해외서도 큰 관심" [한판승부]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방송인 남희석 (박재홍 앵커 대신 진행)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허구연 KBO 총재

    국내 스포츠토토 5조8천억, 해외로 21조 국부유출 中
    승부조작? 걸리면 인생 끝…베팅 활발한 해외 참고해야
    볼 판정 시스템? 로봇 심판 온다…인간의 보조
    WBC 탈락 쇼크, 눈치보여 식당도 못 갔다
    AG 대만전 패배, 1300년된 절에 가서 기도했다

    ▶ 알립니다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남희석> 올해 한국야구는 드라마틱한 순간이 참 많았습니다. LG트윈스 29년 만의 프로야구 우승도 기억이 나고요. 항저우아시안게임 결승전도 우승도 짜릿한 순간이었습니다. 시즌이 끝난 스토브리그 기간에도 바쁘신 분들 많았죠. 하지만 이분만큼 바쁜 분은 없었을 겁니다. 지난달 연임까지 되셨습니다. 허구연 KBO 총재님 모셨습니다. 반갑습니다.

    ◆ 허구연> 안녕하세요.

    ◇ 남희석> 연임 축하드립니다. 축하 인사 많이 받으셨죠?

    ◆ 허구연> 조금 받았습니다.

    ◇ 남희석> 아니, 연임되신 이유를 좀 자평을 해 보신다면?

    ◆ 허구연> 야구 발전을 위해서 전력투구를 했다. 그리고 종전은 기업가, 정치인들 이런 분들이 총재를 많이 하셨는데. 저는 아무래도 야구인이니까 그냥 야구만 하는 거죠. 그런 점들을 조금 더 사주지 않았느냐, 그렇게 봅니다.

    ◇ 남희석> 지난 2년 동안 참 많은 일들이 있었어요. 힘든 부분도 있으셨고 또 진짜 그거 이겨내고 잘하신 부분도 있으셨고요.

    ◆ 허구연> 그런데 해 보니까 사실은 제가 해설할 때 많이 강조하고 이렇게 했는데, 해야 될 게 굉장히 많잖아요. 그러니까 그 잔여 임기를 해야 되니까 제가 볼 때는 해야 될 일은 많고 시간은 부족하고 그러니까 정말로 바빴어요. 그래서 휴가를 정말 한 번도 가지 않을 정도로. 그리고 지금 20개월 정도 됐는데 제가 RV차가 5만 킬로를 달렸어요. 그래서 이게 왜 그러냐하면 우리 남 형도 잘 아시겠지만 야구는 대도시에서만 성행을 많이 하는데, 지금 잘못 알고 있는 게 뭐냐 하면 야구 동호인팀이 제일 많습니다. 조기축구보다 더 많아요.

    ◆ 진중권> 그래요?

    ◆ 허구연> 그런데 운동장은 절대 수가 부족하거든요.

    ◇ 남희석> 그렇죠.

    ◆ 허구연> 잘 아시잖아요. 그러니까 1년을 쓰려면 몇 백만 원을 내고 그런 팀들이 해야 되는 거예요.

    ◇ 남희석> 예약 안 걸면 못해요.

    ◆ 허구연> 못 해요. 그래서 그런 걸 모르잖아요. 그래서 많은 팬들은 제가 프로야구도 해야 되지만 저는 동호인 야구단이라든지 어린이 야구라든지 이런 쪽에 하려면 야구는 야구장이 있어야 되는 거예요. 그런 것부터 해서 제도 개선이라든지 해야 될 일이 굉장히 많으니까.

    ◇ 남희석> 그걸 KBO 총재가 하나요? 아니면 소프트볼협회.

    ◆ 허구연> 아니, 왜냐하면 우리 야구계에서 해야 되는데, 누군가는 해야 되는데. 지금 KBSA에 있는 인원이나 돈, 재정적으로 그렇게 여유가 없으니까 제가 만나서 아무래도 지자체장이나 의회나 기업가나 설득하고 이러면서 이제 끌어내야 되니까 그게 굉장히 중요한 일 중에 하나죠.

    ◇ 남희석> 이제 좀 요즘 뜨거운 화제가 되는 이야기 한번 해 보겠습니다. 앞으로 3년간 총재 님이 활약을 하실 텐데, 오늘 사실 모신 이유 중에 하나가 국회 문체위 국정감사 때 총재님의 마지막 발언이 화제였습니다. 체육 예산의 증액을 통해 국내 스포츠 산업 활성화를 해야 된다, 그러면서 해외 스포츠 토토 사례를 드셨어요. 그거 잠깐 간략하게 설명해 주시면.

    ◆ 허구연> 그 얘기는 하려면 한참 걸려요. 짧게 말씀드리면 팬 여러분께서 아시는 것보다 훨씬 많은 의존도가 주체단체 지원금, 스포츠 토토 수익금에서 나오는 겁니다. 이건 야구, 축구, 농구, 프로뿐만 아니고 비인기 종목 다 나오는 건데, 이게 지금 예전에 어떤 법에 의해서 계속해서 묶여 있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말씀드렸지만 5조 8000억의 스포츠 토토 매출이 있습니다.

    ◇ 남희석> 국내에?

    ◆ 허구연> 국내가. 그런데 해외 불법 사이트로 나가는 게 21조가 넘는 거예요. 그러면 이 엄청난 국부 유출이 있는데 우리는 예전 그 기준으로 계속 하고 있는 거예요. 그렇게 되기 때문에 다 게임하는 사람들은 특히 젊은이들은 계속해서 외국으로 불법사이트로 가겠죠, 많이 가겠죠.

    ◇ 남희석> 불법이죠, 우리나라 사람이 하는 건.

    ◆ 허구연> 그렇죠. 서버가 다 다른 나라에 있거든요.

    ◇ 남희석> 그런데 하더라고요, 보니까 사람들.

    ◆ 허구연> 하죠.

    ◇ 남희석> 농구, 축구, 야구.

    ◆ 허구연> 그리고 유럽 축구 보면 광고까지 다 오고 다 해요. 그리고 미국도 지금 합법화가 되고, 2018년부터. 그래서 제가 미국 메이저리그 구장 가보면 야구장 안에 라운지를 멋있게 해 줍니다. 게임하는 도중에도 이용자 '어디하고 몇 대 몇' 이런 거 하는 거예요. 우리는 게임 전에 닫아버리거든요. 그리고 '총량제'라는 게 또 있어요. 그리고 그 수익금의 일부를 스포츠 쪽에 예산을 배정해야 되는데 그 10%도, 제가 알기로는 10%를 다 주지 않고 7.5%, 8.1%, 이래서 다 안 주니까 프로야구도 지금 어렵지만 사실 비인기종목이 굉장히 힘들 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재원이 거기서 나와야지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래서 이런 것들을 잘 좀 검토를 해서 국부 유출을 막아야 되지 않나 시대 흐름이 바뀌었으니까.

    ◆ 김성회> 막상 다 풀어놓으면 이게 도박이니까 어떤 의미에서는. 이런 게 문제가 된다고 할 수도 있는데. 일단 토토 총량은 강하게 묶어놔서 10월, 11월에 물량이 다 떨어지면 12월에는 게임을 하려고 해도 살 수가 없어요, 복권을. 그럼 12월 한 달 동안 사람들이 몸이 근질근질하잖아요. 그때 없으니까 해외 걸로 가서 한번 경험 삼아 해 보는 거예요. 하다가 '어, 이게 더 재미있네.' 여기는 첫 번째 4볼을 이런 식으로, 이런저런 걸 하니까 거기로 갔다가는 토토로 안 돌아오고 해외로 빠져나가고. 그렇게 해서 엄청난 예산이 나가고 있는 거죠.
    ◇ 남희석> 문제는 이거 아니었어요? 우리 홍역을 크게 겪었는데 농구도 있었고 프로축구도 어마어마했던 사건이 있었고 야구도 마찬가지였어요.

    ◆ 허구연> 그런데 이제 스포츠 토토가, 도박 승부조작이라고 봐야 되겠죠, 그러면 집단들이 이제 영향력을 끼치고. 그런데 그건 이미 철저하게 감시를 하고 있고 신고센터도 있고 실제로 경찰, 검찰 출신들이 대개 계속 우리도 감시를 하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그런 건 없다. 이제 선수들도 그래요. 자기 인생이 끝나는 거예요. 그렇죠? 그럼 그건 없어졌다고 보면, 그러면 이용자들이 어떤 걸 이용하겠느냐. 여기에 초점을 맞춰야 하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보면 제가 동남아 가 봐도 유럽축구 배팅 엄청나게 하거든요.

    ◇ 남희석> 그렇더라고요.

    ◆ 허구연> 그렇잖아요. 그래서 축구도 계속 보는 거예요.

    ◇ 남희석> 맞아요. 태국이나 베트남 사람 많이 하고.

    ◆ 허구연> 그렇죠. 라오스, 베트남 다 예를 들면. 베트남도 많이 하고 그러잖아요. 그래서 중국도 지금 마찬가지고. 그래서 저는 이런 것들을 시대 흐름에 맞게.

    ◇ 남희석> 어느 정도 수준까지 열면 딱.

    ◆ 허구연> 그건 제가 전문성이 없기 때문에 말씀은 못 드리겠지만 지금 하고 있는 게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에서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이것을 예전의 잣대로 보지 말고 양성화시켜야 된다. 5조 8000억의 매출이 만일 10조가 되면 21조 정도가 해외로 나가는 걸 갖다가 5조만 여기 가져와도 우리 쪽에 오는 예산이 두 배가 넘는다. 우리 남희석 씨 잘 아시겠지만 우리 야구 보면 비디오 판독하잖아요. 농구 봐도 비디오 판독하죠? 축구도 다 하죠. 그게 어디에서 돈 나오는 줄 압니까? 우리 경기 단체는 돈이 없어요. 쓸 수가 없어, 200억 적자인데 구단마다. 그러니까 그게 문체부에서 나오는 주최 단체 지원금인데 그 소스가 스포츠 토토에서 나오는 거예요. 그러니까 거기에서 돈이 안 나오면 우리가 하고 싶은 걸 어떻게 할 수가 없어요.

    ◇ 남희석> 야구 몇 명이 하는지 진 교수님 아세요?

    ◆ 진중권> 9명?

    ◇ 남희석> 아니요, 10명이에요. 지명타자 있어야 돼. 아니, 스포츠 얘기하니까 아무 말씀 안 하시네. 사실 프로구단 수익 배분 문제도 지적을 하셨어요. 현재 구단과 지자체 사이에 수익 배분 실태가 어떤가요?

    ◆ 허구연> 이것도 얘기하면 끝이 없는데.

    ◇ 남희석> 간략하게 정리해 주시면.

    ◆ 허구연> 우리나라는 왜 프로스포츠가 안 되냐. 솔직히 말씀드려서 진 교수님 잘 아시겠지만 프로 스포츠는 자본주의 국가에서, 사회에서 하는 거지, 사회주의 국가에서 프로 스포츠 못 합니다. 안 하잖아요. 그렇지 않아요? 그러면 자유시장 경제 논리에 의해서 프로 스포츠를 산업으로 접근을 하게끔 해야 되는데, 우리는 법도 그렇고 많은 것들이, 특히 시의 조례가 그런 것들을 못하게 되어 있어요. 다 막고 있는 거예요.

    ◇ 남희석> 광고 문제라든가 여러 가지.

    ◆ 허구연>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프로구단이 지금 40년을 하고 있는데 매년 200억 넘는 적자를 하고 있다. 그런데 어떻게 빛이 안 보여요. 왜냐하면 이걸 조례로, 규제로 다 묶어놨기 때문에. 예를 들어서 잠실구장이 그동안은 괜찮은데, 예를 들어 2012년부터인가 잠실구장이 조례를 바꿔서 전에 제가 말씀드렸잖아요. 172억의. 몇 년 전입니다. 172억의 잠실구장 내 광고 수입이 나오는데 127억을 서울시가 가져가는 거예요. 그러면 LG, 두산은 45억을 가져가는데 22억 5000씩 가져갑니다. 그러면 LG, 두산이 내는 1년 운동장 사용료가 15억씩, 30억을 내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 구단의 콘텐츠 가치를 인정을 안 하는 거예요. 그렇죠? 거기에다가 많은 법에 의해서 우리가 예를 들어서 잠실야구장 하는 것보다는 외국처럼 잠실 무슨 무슨 구장.

    ◇ 남희석> 맞아요. 외국은 그렇게 하더라고요.

    ◆ 허구연> 무슨, 무슨 콜라 구장, 오라클 구장 이렇게 하는데, 우리는 그걸 못하게 되어 있거든요. 그러니까 수입원이 어떻게 창출이 될 수가 없는 거예요. 이런 걸 바꾸지 않으면 계속해서 구단은 적자니까 제가 그런 얘기를 했지 않습니까? 삼성이 우승한다고 해서 삼성 스마트폰이 많이 팔리겠어요? 기아가 한국에서 우승한다고 해서 기아 차가 다 팔린다는 게 아니고 두산이 우승한다고 해서 밥캣이 더 나가는 게 아니에요. 지금은 글로벌 기업이기 때문에 국내에서 이건 크지 않다. 한 몇 개 구단은 있지만. 그런데 이게 글로벌라이제이션 돼 있는 이런 상황에서도 계속 묶어버리니까 이제 그룹에서는 지쳐버리는 거예요.

    ◇ 남희석> 전철역도 이제 이름 기업 이름 넣어서 하는.

    ◆ 허구연> 왜 스포츠만 그렇게 묶어서 그렇게 하느냐는 거예요.

    ◆ 김성회> 오세훈 시장하고 이 말씀 나눠보셨을 텐데 시장님 뭐라고 하세요?

    ◆ 허구연> 저는 오 시장이 되게 감사합니다. 그래서 오세훈 시장 바뀌고 나서 이게 바뀌고 나서 바뀌었어요. 완화시켜주고 시의회에서도 완화시킨 거예요. 그전에 박원순 시장이… 돌아가셨지만, 박원순 시장한테 제가 얘기를 많이 했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우리 남희석 씨가 좋아하는 대전 한화이글스인데, 한화이글스가 25년도에 개장을 하잖아요. 개장을 하면 사실 구단에게 줘서 구단이 자기 마음대로 사용해야 되는 거예요. 그래서 돈을 받아야 되는 겁니다. 그룹에서 더 받든지, 그렇죠? 그렇잖아요. 그런데 그런 게 좀 안 되게 돼 있다. 그리고 더 한 게 뭐냐 하면 운동장… 야구장 내에서 식음료, 매장 이런 것들이 야구장에 한번 가보세요. 유명 브랜드나 이름 있는 데는 잘 안 들어와요, 절대. 그런 것들도 구단에 줘서. 예를 들면 구단이…

    ◇ 남희석> 경영 전문가들이니까.

    ◆ 허구연> 그렇죠. 그 지역의 가장 맛있는 음식점이 들어오든지 이런 것들이 막 들어와야 되는데 그런 것도 쉽지 않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구단이 할 수 있는. 이게 별로 없어요.

    ◇ 남희석> 아니, 쉬운 얘기인데요, 지금 들어보니까.

    ◆ 허구연> 왜냐하면 권한을 시가 가지고 있으니까.

    ◆ 진중권> 여기도 87년 체제 같다. 처음에 뭐죠. 80년대 프로 구단들 만들던 그 시스템에서 크게 변하지 않은 듯한 느낌.

    ◆ 허구연> 진 교수님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냐 하면 우리나라의 10개 구단이 지금 있는데 대부분 많은 구단이 대개 대그룹이잖아요. 그러니까 뭘 하려고 해도 계속 정경유착으로 보고 또 많은 사람들이, 어떤 일부 사람들은 '왜 그 재벌들이하고 돈 많은 그룹을 왜 네가 도와주느냐', 막 이렇게 하는 거예요. 그러면 냉정하게 얘기하면 예를 들면 우리가 프로축구할 때 FC 있죠? 그거 하면 안 되죠, 시민들 세금으로 하는데. 그렇지 않아요? 그런데 그 시민들 세금으로도 왜 FC를 하겠습니까? 그 지역에 있는 주민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그만한 가치가 있으니까 그런 걸 하잖아요.

    ◇ 남희석> 시민구단인 거죠.

    ◆ 허구연> 시민구단.

    ◇ 남희석> 대전 시티즌도 그런 거고.  

    ◆ 허구연> 그렇게 하는 거죠. 그러니까 그렇게 하면 되는데 지금 조 단위로 노는 그룹들이 정말로 어떻게 보면 사회
    공헌 차원. 없애면 욕 얻어먹으니까 비난을 많이 받으니까. 그렇잖아요? 그렇죠? 그게 지금 우리 한국 스포츠의 현실이다, 프로 스포츠의 현실이다, 이렇게 보고.

    ◇ 남희석> 히어로즈 같은 경우가 참 독특한 방식으로 운영이 돼서.

    ◆ 허구연> 그렇죠. 히어로즈는 대기업이 아닌데 히어로즈도 참 어려워요. 왜냐하면 제가 시간이 없어서 다 말씀은 못 드리지만 대관료도 비싸고 들어오는 광고도 서울시가 또 많이 가져가고 이렇기 때문에 굉장히 힘들어요.

    ◇ 남희석> 그런가 하면 이거 아마 많은 분들께서 지금 아마 차에서 들으시거나 아직 직장에 계신 분들 공감하실 텐데. 야, 제발 이런 시대면 스트라이크하고 볼은 이제 AI나 컴퓨터로 해라. 이제 할 수 있지 않냐. 언제까지 이렇게 속아야 되고 포수는 이렇게 올리고… 이거 뭐라 그러죠? 미트질이라고도 얘기했는데.

    ◆ 허구연> 프레이밍.

    ◇ 남희석> 언제까지 이래야 되냐. 스트라이크, 볼은 이제 우리나라가 먼저 하면 안 되냐. 그래서 어딘가에서 먼저 테스트한다고 그랬단 얘기까지 나왔어요.

    ◆ 허구연> 하기로 했잖아요. 내년부터 하기로 했습니다.

    ◆ 진중권> 그럼 심판은 어떻게 되는 거예요?

    ◆ 허구연> 우리가 하기로 했잖아요.

    ◇ 남희석> 스트라이크하고 볼?

    ◆ 허구연> 그걸 ABS라 그러는데 흔히 말하는 로봇 심판을 우리가 내년부터 하기로 결정을 했잖아요.

    ◆ 진중권> 그러면 인간 심판은 퇴출되는 건가요?

    ◇ 남희석> 있어야지.

    ◆ 허구연> 인간은 뒤에 서서 음을 듣고 하는 거예요. 그래서 아마 이게 많은 팬들이 제일 관심이 높으실 것 같은데.

    ◆ 진중권> 그럼 인간이 로봇이 되는 건데?

    ◇ 남희석> 2군 말고 1군 경기에서요?

    ◆ 허구연> 1군에서 내년부터 합니다. 우리가 4년 동안 테스트를 했고 미국은 지금 5년을 했어요, 그걸 갖다가. 그리고 저번에 미국 가서도 많이 보고 했는데 어제도 그거 했고 요즘 KBO의 가장 큰 프로젝트가 그겁니다. 그런데 그걸 왜 해야 되느냐 하면 팬 그다음에 심판, 구단. 그렇죠? 많은 사람들이 매번 그냥 게임할 때 스트라이크존에 대해서 말이 많은 거예요. 그런데 야구라는 게임 자체가 제가 그대로 말씀드리면 메이저리그의 심판들의 적중률이 100%로 치면 약 98% 되고 우리나라는 97%예요. 그러니까 100개 중에서.

    ◆ 진중권> 한 두세 개 틀리는구나.

    ◆ 허구연> 그렇죠. 92%니까 8개 정도는 메이저리그가 우리가 오심이 나오고 메이저리그는 한 7개가 오심이 나온다. 스트라이크인데 볼로 하고 볼을 스트라이크 했다는 거예요. 우리하고 정확하게 1.2% 차이가 납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런 데 대해서 굉장히 민감해요.

    ◇ 남희석> 그럼요.

    ◆ 허구연> 굉장히 민감합니다. 그러니까 지금 우리 심판들이 너무 힘들어요. 어떤 심판 한 분이 정신적인 충격을 받아서 심판을 못 보겠다는 거예요.

    ◇ 남희석> 맞아요. 앞을…

    ◆ 허구연> 그래서 제가 이걸 어쨌든 우리가 완벽하지 않더라도 먼저 ABS로 가자. 그래서 내년부터 하는데 지금 사실 제가 고민이… 계속 거의 체크합니다. 매일매일 체크하는데 이걸 세계 최초로 하기 때문에 이번에 일본 가서도 일본 커미셔너도 놀라고 미국도 자기들이 먼저 하는 줄 알았는데 우리가 먼저 하니까 또 관심을 갖고. 저는 야구에서 굉장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우리 남 형 아시겠지만 이게 국제대회를 하면 심판의 존에 따라서 왔다 갔다 하는데, 어떨 때는 이상할 판정이 나오면 거기서 게임이 넘어가는. 그런데 AI로 해버리면, 그런 걸 해버리면 정확할 거 아닙니까? 그렇죠? 그래서 내년부터 하는데 완벽하지 않지만 먼저 시도하고 그다음에 피치클락 타이밍을 잡아서 내년에 할 예정입니다.

    ◇ 남희석> 질문. 2m 되는 선수와 160cm 선수가 나왔을 때 스트라이크존을 조금씩 변동을 주는 겁니까?

    ◆ 허구연> 그게 우리 장점이에요. 왜냐하면 우리는 선수가, 우리가 10개 구단이니까 그 선수, 김지창, 그렇죠? 노시환, 다 입력이 되어 있어요. 그럼 그 선수가 나오면 그 선수의 신장이나 이거에 대한 이 조언이 설정이 됩니다.

    ◇ 남희석> 대박이다.

    ◆ 허구연> MLB는 예를 들어 190cm 하더라도 대개 선수도 많고 그래서 하는데, 공통으로 하는데, 우리는 선수에 따라서 존이 다릅니다.

    ◇ 남희석> 죄송합니다. 지금 제가 하도 빠져들어서 '대박이다'라고 했네요. 죄송합니다.

    ◆ 진중권> 궁금한 게 있는데 사실은 1루심, 2루심, 3루심도 때로는 아웃 또는 세이프 판정을 잘못할 수 있잖아요. 그 비율은 좀 나왔나요?

    ◆ 허구연> 그 비율은 우리도 굉장히 정확합니다. 그런데 그건 왜 그러냐면 대개 팬들이 그걸 간과를 하시는데, 우리는 TV를 보잖아요. TV를 보면 슬로우모션을 보여주고 다 보이는데, 인간이 그 짧은 순간에 하면 알 수가 없어요. 솔직히 인간의 능력으로 판단을 제대로 할 수 없는 게 많고 또 베이스에서 움직이는데 다리는 들어와 있는. 심판의 눈을 가리면 볼 수가 없는 거예요. 팬들이 '무슨 소리냐', 이렇게 되는 거고. 그래서 어떻게 보면 야구라는 스포츠 자체가 그 많은 공을 주고받으면서 오심이 어느 정도 내포된 가운데 게임을 하는데, 미국은 오랜 기간 동안 그런 게 이제 뭐라고 그러죠? 이해를 한다 그럴까, 팬들도. '야구는 그래, 지금 볼을 스트라이크 줬어. 스트라이크를 볼 줬어.' 선수들도 미국 메이저리그는 잠깐 이 정도만 해요. '맞느냐?', 이 정도예요. 우리는 외국인 선수도 한국에 오면 맞느냐 아니냐.

    ◆ 진중권> 한국화 돼서 이제.

    ◆ 허구연> 한국화되는 거죠. 그래서 이걸 빨리 안 하면 안 되겠다.

    ◇ 남희석> 저는 그게 그래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비디오판독을 했을 때 오심으로 판정이 났어요. 번복이 났어요. 그래도 그건 한 경기당 2회, 3회 이렇게 가지고 있잖아요. 오심 났을 때는 그건 좀 빼줬으면 좋겠어요. 자꾸 나중에 9회 말 돼서 중요한 순간에 다 써서 없다고 그러니까 안타깝기도 하고.

    ◆ 허구연> 그러니까 게임 진행 시간이 있으니까. 남용을 하니까.

    ◆ 진중권> 그렇죠. 툭 하면 걸고.

    ◆ 허구연>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했는데, 그래도 지금 많이 좋아지는. 이번에 일본에서 할 때도 일본에서 보셨겠지만 우리하고 하는데 비디오 판독 룰도 훨씬 높잖아요, 정확성도 떨어지고. 그러니까 그런 면에서는 우리가 IT 강국답게 빨리 가는 거예요.

    ◇ 남희석> 진짜 기대가 됩니다. 내년에 스트라이크, 볼 판정에 관련된 거. 우리 국가대표 야구팀 얘기를 좀 해 보겠습니다. 자랑스러웠습니다.

    ◆ 허구연> 저는 정말로 보기 힘들었어요. WBC에서 우리가 탈락을 했기 때문에. 저희 중계방송할 때는 몰랐는데 총재를 하면서 그렇게 쇼크를 받은 적이 없어요. 정마로 재미난 얘기가 뭐냐, 제가 호주전 지고 나서 식당을 못 갔어요, 도쿄에서. 그래서 라면집만 다녔는데 라면집도 허술한 데 있잖아요, 줄 서서 먹는 데. 왜냐하면 팬들도 화가 많이 나면 하도 어이가 없어서 팬들도 그럴 거 아니에요. '야, 야구 졌는데 밥이 넘어가냐.'

    ◇ 남희석> 그때 끝나고 곧바로 뒤에 뵀는데 정말.

    ◆ 허구연> 정말 힘들었어요. 그래서 했는데 정말로 팬들 성원 덕분에 우리 젊은 선수들이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해 준 게 정말 컸고요. 그다음에 또 APBC 일본에게 1점 차로 2번 졌지만 그것도 또 잘하고. 그래서 젊은 선수들이 희망을 줬기 때문에 팬들이 조금 그래도 이해해 주지 않나.

    ◇ 남희석> 강백호 선수 우는 거 보고 그랬어요. 정말 몰렸다가 정말 잘해내고 눈물의 인터뷰 하면서.

    ◆ 허구연> 또 하나 말씀드릴까요. 우리가 아시안게임 첫 게임에 대만에게 졌어요. 밥이 넘어갑니까? 다음 날 아침 됐는데 우리 KBO 직원하고 걷다가 1300년 된 절이 있었어요, 거기에. 그 절에 가서 기도를 함께합니다.

    ◆ 진중권> 기도발이 있나요.

    ◇ 남희석> 간절하니까. 간절하니까요. 아니, LG 우승, 제가 외국에 있었는데 하이라이트로 제가 눈물이 나는 거예요. LG 팬 마음을 아니까.

    ◆ 진중권> 제 지인이 뭐라고 썼는지 아세요? LG가 지난번에 우승했을 때 신혼이었는데 지금 나 환갑이야.

    ◇ 남희석> 웃을 일이 아니여.

    ◆ 김성회> 이제 환화는 언제 한번 합니까?

    ◇ 남희석> 아무튼 대치동 재개발보다는 빨리 돼야 되는데 곧 돼요. 선수들 좋은 선수들이 많이 와요. 안치용도 그렇고 뭐.

    ◆ 허구연> 한화는 구단도 다 그런 계획을 세우고 있거든요. 좋은 선수들, 젊은 선수들 들어갔고. 25년도 대전 구장에서 개장을 하니까 아마 25년 아니면 26년에 우승을 해야 되겠다. 구단에서 아마 그런 계획을 잡고 있을 겁니다.

    ◇ 남희석> 저는 여기 시계에 저희 야구단 마크가 있는 걸 꼭 차고 다닙니다, 항상. 우리 해외 리그와 교류도 추진하고 계시고. 아니, 내년에 미국 경기 우리나라에서…

    ◆ 허구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하고 다저스가 와서 3월 20일에 우리 고척돔에서 게임을, 개막전 2연전을 합니다.

    ◇ 남희석> 경기장이 작아서 약간…

    ◆ 허구연> 작아서 문제인데, 이건 사실은 맨프레드 커미셔너에게 고맙게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또 도쿄에서 하느냐 처음으로 서울에서 하느냐, 망설였어요. 그런데 일본에서 이미 서너 차례 했거든요. 그런데 도쿄돔에서 하면 4만 명이 들어가기 때문에 수입에서 보면 우리보다 월등히 많아요. 그래서 저는 계속 도쿄에서 했으니까 '한국도 팬 많다, 1만 5000명 구장밖에 안 되지만 한국에서 해 줬으면 좋겠다', 그래서 오는 거예요. 그래서 지금부터 그것도 걱정입니다. 한국 시리즈 LG하고 KT전도 표 때문에 굉장히 애먹었는데 MLB 샌디에이고하고 다저스가 오면 그 표 구하기가 무진장 힘들 거예요. MLB에서 하지만. 왜냐하면 주한 미군부터 지금 그 게임을 보겠다고.

    ◇ 남희석> 맞네요.

    ◆ 허구연> 그렇죠. 주한미군.

    ◇ 남희석> 오키나와에서도 오겠지.

    ◆ 허구연> 그럼요. 지금 잘하면 오타니가 또 다저스 갈 수도 있어요. 오타니가 만일 다저스 간다고 그러면 일본에서 온다고 또 난리일 거고.

    ◆ 진중권> 1만 5000명을 어떻게 수용해.

    ◆ 허구연> 그러니까요. 이번에 LG하고 KT도 암표가 한 10배까지 올랐는데 그것도 굉장하죠.

    ◆ 진중권> 주한미군은 특별하게 대접을 해 드려야 하지 않나요?

    ◇ 남희석> 중계는 미국 측에서 다.

    ◆ 허구연> 미국에서 다 하는 거죠. 우리는 운동장 하는 걸 도와주고 연습게임을 네 차례합니다. 자기들 2게임 하기 전에 연습게임을 네 게임을 하는데 거기 우리 국내 팀하고 다저스하고 샌디에이고하고 이제 게임을 하는 거죠.

    ◇ 남희석> 그것도 재미있네요. 그것도 공개를 하는 거잖아요.

    ◆ 허구연> 물론 돈 다 받죠. 연습게임이고 뭐고 돈 다 받아요. 그것도 아마 꽉 찰 거예요.

    ◇ 남희석> 차지.

    ◆ 허구연>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무키베츠, 마차도, 김하성이도 있지만 메이저리그 스타들이 다 오잖아요.

    ◇ 남희석> 마차도와 김하성을 고척에서 보는 거야.

    ◆ 허구연> 그러니까 미국인들이 저보고 하는 얘기가 양키스 스타디움이 엄청나게 비싸거든요. 홈플레이트 바로 뒤에서 보더라도 얼굴을 가까이 본다는 건 우리가 오페라 로열석에서 보는 거하고 똑같은 거예요. 내가 언제 그 선수들 언제 거기서 가깝게 볼 수 있겠느냐. 그래서 무조건 고척돔 간다는 겁니다.

    ◇ 남희석> 이게 어떻게 김하성이 잘해서 한 것도 덕이 조금 있어요.

    ◆ 허구연> 크죠.

    ◇ 남희석> 끝으로 25대 KBO 총재 이제 앞으로 3년 하시게 됐습니다. 어떤 것에 역점을 주시면서 일을 하시겠습니까?

    ◆ 허구연> 할 게 많지만 '팬 퍼스트'를 계속해서 유지하면서 지금 저변 확대, 그리고 기술력 향상. 우리 야구가 지금 베이징올림픽 이후에 계속해서 발전이 조금 더뎌요. 그런 것들을 빨리 좀 현실화시켜야 되고 그리고 이제 인프라 문제 이런 것들도 프로, 아마추어, 동호인들이 할 수 있는 이런 것들도 제대로 갖춰야 되고. 제일 중요한 건 조금 전에 말씀드렸지만 프로 스포츠가 산업으로 갈 수 있게끔 거기에 제가 총력을 기울이려고 합니다.

    ◆ 진중권> 제가 어렸을 때만 해도 고교 야구가 엄청 인기였는데, 그게 다 어디로 갔을까.

    ◇ 남희석> 다음에 이 얘기도 한번 우리가. 아직도 일본은 팀이 많아서.

    ◆ 진중권> 일본은 대단하더라고요.

    ◇ 남희석> 우리도 또 해야죠. 정말 눈 떠서부터 감을 때까지 이분은 야구 생각만 합니다. 많은 분들이 증명할 수 있는 분입니다. 오늘 허구연 KBO 총재님 모시고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감사합니다.

    ◆ 허구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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