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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만공사, 부산국제항만컨퍼런스서 탄소배출규제 해운산업 조명



부산

    부산항만공사, 부산국제항만컨퍼런스서 탄소배출규제 해운산업 조명

    핵심요약

    항만물류업계, 학계 등 관계자 670여명 참석해 다양한 의견 교류

    세션 1의 발표자들이 토론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라스얀센 베스푸치 마리타임 대표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BPA 제공세션 1의 발표자들이 토론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라스얀센 베스푸치 마리타임 대표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BPA 제공
    부산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포스트 부산신항'을 구상하고 항만 터미널 자동화를 빨리 장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해운항만업계의 '탈탄소화 추진'이 본격화하고 있는 만큼, 관련업계 간 적극적인 협력과 정부의 비용 보조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부산항만공사(BPA)는 28~29일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 5층 이벤트홀에서 열린 '제11회 부산국제항만컨퍼런스(BIPC·Busan International Port Conference)'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1일 밝혔다.
     
    BIPC는 세계적인 전문가들이 모여 해운항만을 둘러싼 환경변화와 혁신,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다.

    이번 제11회 BIPC는 해운, 항만, 물류, 학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틀간 총 670여 명이 참석해 유익한 지식 공유의 장이 됐다.

    올해는 '대전환의 시대, 우리가 나아갈 길(영문명 Enduring Progress)'를 주제로 △글로벌 해운시황 △해운항만의 탈탄소화 △한국 해운항만의 현주소 △항만 개발·운영 △최첨단 항만기술 등 총 5가지 세션과 항만공사 거버넌스를 주제로 특별 강연이 열렸다.

    해운시장은 지난 2년간 유례없는 호황을 누렸지만, 이때 발주된 선박이 1~2년 내 인도되면 선복 공급 과잉으로 해운 경기 침체가 전망된다. 특히 정기선 해운분야는 탄소배출규제가 머지않은 상황이다. 현재 대체연료나 기술 개발이 진행 중이지만, 여전히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해운시장 전반에 대해 선사, 학계, 터미널, 조선, 해운조사분석기관, 연구원 등 각 분야에서 전문가들이 연사로 참여해 다양한 관점에서 의견을 나눴다. 해운항만의 탈탄소화, 디지털화 현황 등 해운시장 전반에 걸쳐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시간을 가졌다.
     
    첫 번째 세션 '글로벌 해운시황'에서는 글로벌 해운 분석기관인 드류리(Drewry) 팀 파워 대표, 이탈리아 파도바대학의 루시아노 그레코(Luciano GRECO) 교수, 베스푸치 마리타임 라스 얀센(Lars JENSEN) 대표가 발표에 나섰다.

    팀파워 대표는 "당분간 저성장 기조가 예상됨에 따라 컨테이너 수요도 둔화하겠지만 항만 간 협력이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루시아노 그레코 교수는 "제조업에서 수송과 물류 인프라 비용 상승이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수송과 물류 공급 측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라스 얀센 대표는 "내년은 신조선 유입으로 인해 공급과잉으로 해운 시장 성장이 둔화할 것이지만, 과거보다는 시장이 정상궤도로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BIPC 2023 개막식 모습. BPA 제공BIPC 2023 개막식 모습. BPA 제공두 번째 세션 '해운항만의 탈탄소화'에서 요한 스벤센(Johan SVENDSEN) 머스크 맥키니 탈탄소센터 프로그램 매니저는 "탈탄소화 추진은 '수익성이 있는 사업'이 아니다. 탈탄소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관련업계 간 적극적인 협력이 필수다. 막대한 비용이 수반되는 만큼 정부의 비용 보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요르크 붸베른되르푀르(Jorg WEBERNDORFER) 주한 EU대사관 공사참사관은 유럽의 탈탄소 규제 현황과 그에 따른 미래 전망에 관해 설명했다.

    성영재 HD한국조선해양 상무는 LNG, 메탄올, 암모니아 등 대체 연료의 장단점과 기술개발 현황에 대해 소개했다.
     
    세 번째 세션 '한국 해운항만의 현주소'에서는 부산항을 둘러싼 다양한 환경변화에 따른 부산항 발전 방안과 성장 전략에 대해 활발한 논의가 이뤄졌다.

    특히 '글로벌 여건변화와 부산항 발전방안'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김근섭 KMI 선임연구원은 "항만 자동화와 이해관계자들 간 협력을 통해 무역전쟁, 지정학적 갈등, 글로벌 공급망 혼란 등의 불확실성에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항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중소형 크기 선박뿐만 아니라 초대형 선박도 수용가능한 항만, 친환경 연료 벙커링이 가능한 항만 등 고차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항만을 지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행사 둘째 날 진행된 네 번쨰 세션은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의 특별세션으로 구성돼 항만분야에서 BIM(건설정보모델링) 기술 적용 방안과 글로벌 항만생산성 동향과 항만연관산업 고도화 방안에 대해 열띤 논의가 펼쳐졌다.
     
    마지막 세션 '최첨단 항만기술'에서는 항만과 터미널 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한 최첨단 기술 소개와 항만 시설 규모의 대형화에 따른 항만 건설 장비의 대형화에 대한 설명과 적용 사례 소개가 이뤄졌다.

    BPA 강준석 사장은 "BIPC가 앞으로도 양질의 해운항만 지식을 공유하고 다양한 의견이 개진하는 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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