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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혁신위 분수령…최후통첩, 보란 듯 지역구 간 김기현



국회/정당

    與 혁신위 분수령…최후통첩, 보란 듯 지역구 간 김기현

    "김기현 체제, 시간끌기용" 놓고 사퇴, 번복 사태
    인요한, 원희룡 만나 "희생 나오는 것은 시간문제"
    김기현, 지역구 찾아 "대통령과 자주 만난다"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왼쪽), 김기현 대표. 연합뉴스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왼쪽), 김기현 대표. 연합뉴스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성패의 기로에 섰다. 27일 당 주류와 지도부 등의 희생을 요구하는 용퇴론을 의결할 방침인데, 최고위원회의 수용 여부에 따라 명운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김기현 대표 등 지도부가 혁신안을 수용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최종 불발로 귀결될 경우 조기 해산 외 선택지가 없어진다. 다음달 24일까지가 임기인 혁신위가 조기 종료, 사실상 좌초될 경우 책임론 또한 지도부로 향할 가능성이 크다.

    가능성이 크지 않지만, 혁신위의 '용퇴' 요구가 받아들여지면 당사자인 '대통령과 가까운, 친윤계', '지도부 및 중진의원' 등은 강하게 반발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 같은 내홍을 잘 풀어낸다면 국민의힘이 총선 준비를 향해 순항할 수 있지만, 갈등과 파국으로 귀결되면 향후 정무적인 행보에 먹구름이 끼게 된다.

    인 위원장은 25일 험지 출마 요구에 화답한 거의 유일한 당내 인사인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났다.

    원 장관은 "혁신은 선택이 아니라 우리의 생명줄"이라며 인 위원장에게 힘을 실었다. 이에 인 위원장은 "(희생이 나오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생각한다"면서 "(희생을) 결정하면 거기에 응당한 표로 지지가 따를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출마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이준석 전 대표가 탈당 및 신당 창당을,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정치 데뷔를 암시하는 일정을 소화하는 사이 두 사람과 차별화되는 행보를 보여준 셈이다.

    국민의힘 혁신위원들. 연합뉴스국민의힘 혁신위원들. 연합뉴스
    반면 혁신위는 존폐의 위기에 처한 상태다. 지난 23일 회의에서 한 혁신위원이 "시간끌이용 혁신위" 발언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3명의 혁신위원들이 한때 사퇴를 선언하기도 했다.

    인 위원장이 이들을 직접 만나 발길을 되돌리는 데 성공했지만, 갈등이 완전히 봉합되지 않은 상황이다. 일부 혁신위원들은 정치인 출신 혁신위원들이 자신들의 공천에만 관심이 있을 뿐 혁신안에 아랑곳 않는 당 지도부와 윤핵관 인사들에게 할 말을 하지 못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김 대표는 여전히 '희생' 요구에 묵묵부답하는 모습이다. 지역구 행사를 열어 윤석열 대통령과의 친분을 거론하는 등 건재함을 강조했다.

    그는 이날 울산 남구을 지역구를 2개 동씩 나눠 세 차례 의정보고회를 열었다. 김 대표로선 2011년 이후 12년 만에 연 의정보고회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25일 지역구인 울산시 남구에서 의정활동 보고회를 열고 발언하는 모습.  연합뉴스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25일 지역구인 울산시 남구에서 의정활동 보고회를 열고 발언하는 모습. 연합뉴스
    김 대표는 지역구민들을 상대로 "울산을 변방에서 중심으로 올려놓겠다는 각오를 갖고 여기까지 달려왔다"며 "20년 세월 간 여러분이 한결같이 많이 도와주셨는데, 성원 보답할 수 있도록 열심히 잘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왜 의정보고회를 하느냐고 시비 거는 사람들이 있어서 황당하다"며 "지역구 국회의원이 지역구민들한테 가서 보고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한편 그는 주민들에게 "대통령 하고 자주 만난다"며 "어떤 때는 만나면 한 3시간씩 얘기를 한다"고 했다. 또 "어떤 때는 하루에 3, 4번씩 전화도 한다"며 "밤늦은 시간, 밤 9시 10시라도 만나서 얘기를 나눈다"고 말했다.

    혁신위가 '용퇴' 대상으로 지목한 인사들은 최근 연이어 의정보고회를 열거나 대규모 지역구 행사를 여는 등 세(勢) 과시에 나서는 모습이다.

    주호영(5선·대구 수성갑) 의원도 지역구에서 의정보고회를 열었고, 장제원(3선·부산 사상) 의원은 산악회 조직을 불러 지역에서 행사를 열기도 했다. 권성동(4선·강원 강를) 의원은 아예 "윤핵관에서 나를 빼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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