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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연 하늘에 다시 쓴 마스크…올가을 첫 초미세먼지 공습



사건/사고

    뿌연 하늘에 다시 쓴 마스크…올가을 첫 초미세먼지 공습

    오전 9시 초미세먼지·오전 11시 미세먼지 주의보 발령

     류영주 기자 류영주 기자
    서울에 올 가을 첫 미세먼지·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되면서, 코로나19 종식으로 '노 마스크' 자유를 만끽하던 시민들이 다시 마스크를 찾아 썼다.

    서울 영등포구청역 인근에서 만난 시민 김영화(73)씨는 "코로나는 좀 제쳐두더라도 독감에 미세먼지가 심하다고 해서 마스크를 꼭 끼는 편"이라며 "노인이라서 기관지 건강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23일 오전 9시를 기해 서울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다. 서울에 초미세먼지 특보가 발령된 것은 지난 4월 6일 이후 7개월 만이다. 이날 오전 11시에는 서울에 미세먼지 주의보도 발령됐다.

    주의보는 150㎍/㎥(미세먼지), 75㎍/㎥(초미세먼지)가 2시간 지속되면 발령된다. 서울 평균 농도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미세먼지 167㎍/㎥, 초미세먼지 90㎍/㎥를 기록했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23일 새벽 중국 동북부 지역에서 축적된 고농도 미세먼지가 국내로 유입된 것이 원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일대 주요 건물이 미세먼지로 인해 형체가 흐릿하게 보였다.

    여의도 주민 변정은(60)씨는 "한강 변에 사는데 아침에 한강 건너에 있는 마포가 거의 안 보일 정도로 뿌옇게 보였다"고 말했다.

    전국 곳곳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을 보인 가운데 시민들은 눈과 호흡기관 통증을 호소하며 귀가길을 서두르기도 했다.

    오후 3시쯤 손주를 데리러 어린이집에 가는 길이던 시민 서희자(78)씨는 "안개가 끼고 뿌예서 코에 먼지도 들어오고 목도 아프다. 눈도 따갑다"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9살 자녀와 함께 집 근처 도서관에 다녀오는 길이던 박서정(37)씨는 "아침에 하늘 보고 깜짝 놀랐다. 무슨 스모그 낀 것 같았다"며 "호흡기 질환이 걱정돼 야외 외출도 자제하게 되고, 놀이터 같은 데도 오늘은 안 가야 되겠다 싶다"고 말했다.

    공기 중의 초미세먼지나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면 노인·어린이·호흡기질환자·심혈관질환자는 실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건강한 성인도 되도록 실외활동 시간을 줄이고 외출할 때는 마스크를 쓰는 게 좋다. 특히 초미세먼지는 머리카락 굵기의 30분의 1 정도로 작아 호흡기에서 걸러지지 않고 허파꽈리까지 그대로 침투하기 때문에 미세먼지보다 인체에 해로워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환경공단은 이날 밤부터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수도권부터 미세먼지 농도가 점차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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