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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년 만에 이뤄낸 숙원사업"…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오늘 '첫 삽'

영동

    "41년 만에 이뤄낸 숙원사업"…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오늘 '첫 삽'

    핵심요약

    20일 오색삭도 하부정류장 예정부지서 착공식
    2025년까지 공사…2026년 초 상업 운영 목표
    8인승 곤돌라 53대 편도 15분의 속도로 운행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노선도. 강원도 글로벌본부 제공설악산 오색케이블카 노선도. 강원도 글로벌본부 제공
    강원 영북지역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이 41년 만에 드디어 '첫 삽'을 뜬다.

    강원특별자치도는 20일 오후 2시 오색삭도 하부정류장 예정부지 설악산 오색삭도(케이블카) 착공식을 개최한다. 다만 아직 시공사 선정 등의 절차가 남아 있는 만큼 본 공사는 내년 상반기에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착공식에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김진태 지사를 비롯해 유관 기관단체장, 지역주민 등이 참석하며 착공을 기념하는 퍼포먼스도 예정돼 있다. 김진하 양양군수가 직접 나서 지난 1982년 최초 사업계획 수립 이후 41년 동안의 추진과정을 설명한다.

    설악산 오색삭도 설치 사업은 지난 1982년 10월 최초 계획 입안 이후, 국립공원 내에 케이블카를 설치한다는 점에서 환경단체 등의 극렬한 반대로 더디게 진행돼 왔다. 그러던 중 지난 2015년 9월 내륙형 국립공원 삭도 설치 시범사업으로 선정돼 급물살을 탔다. 하지만 환경영향평가 부동의와 행정심판 등 지체와 추진을 반복하다 강원도민의 염원과 열정으로 드디어 이날 착공식을 갖게 됐다.

    강원도는 지난 2015년부터 시작된 환경영향평가 협의과정에서 쟁점이 됐던 산양 서식지와 아고산대 식물 등 자연 및 생태환경에 대한 영향을 촘촘하게 조사하고 꼼꼼하게 대책을 수립해 올해 2월 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했다. 이후 조기 착공을 위해 10개 중앙부처(기관) 등과 4개 분야(재정, 산지, 건설, 공원사업) 14개에 걸친 개별 법령 인·허가를 동시다발적이고 순차적으로 진행한 결과 조기 착공을 가능케 했다.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노선도. 강원도 글로벌본부 제공설악산 오색케이블카 노선도. 강원도 글로벌본부 제공
    지난 2015년 최초 설계 시 사업비는 587억 원이었으나 지방재정투자심사를 위한 재설계 시 물가 상승 등으로 1172억 원까지 증액됐다. 도는 국비를 지원받기 위한 예비타당성조사 등 절차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지방재정만으로 조기 준공해 연간 약 100억 원의 수익을 창출하는 쪽으로 방침을 정했다.

    특히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은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혁균형발전특위가 선정한 강원도 15대 정책과제 중 하나며 김진태 지사의 공약이기도 하다. 오는 2025년 말까지 공사를 진행해 안전성 등을 점검하는 시험 운행을 거쳐 2026년 초 상업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색케이블카는 설악산국립공원 오색~끝청 해발 1430m 지점, 3.3㎞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8인승 곤돌라 53대가 편도 15분의 속도로 운행하며 시간당 최대 825명의 관광객 수용이 가능하다. 도는 케이블카가 운영될 경우 지역경제 유발효과 1369억 원, 933명의 고용창출을 예상하고 있다.

    케이블카가 완공되면 설악산 절경과 함께 동해바다의 장관을 조망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그동안 산을 오를 엄두를 못 내던 노약자와 장애인 등도 설악산 비경을 감상할 수 있어 단풍철 뿐만아니라 사계절 많은 행락객들이 설악산을 찾을 것으로 예상돼 지역 관광경기 활성화도 기대된다.

    정준화 양양친환경오색케이블카 추진위원장은 "40년 동안 바라던 사업이 이제 착공을 눈앞에 두고 있어 주민들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뻐하는 동시에 지역발전에 대한 기대도 크다"며 "앞으로 환경단체들과 소통하면서 친환경적이고 세계적인 명품 케이블카를 만드는데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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