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영주 기자미국 정부의 '환율 관찰대상국'에서 한국이 빠졌다.
미 재무부는 7일(현지시간) '2023년 하반기 환율보고서'를 통해 "중국, 독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대만, 베트남 등 6개 국가를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한국과 스위스가 빠진 대신 베트남이 새로 명단에 추가됐다. 한국이 환율 관찰대상국에서 제외된 건 2016년 4월 이후 7년여만이다.
미국은 자신들과 교역 규모가 큰 상위 20개국의 거시정책 및 환율정책을 평가하고, 일정 기준을 충족할 경우 심층분석국 또는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하고 있다.
현재 기준은 '상품과 서비스 등 150억 달러 이상의 대미 무역 흑자', '국내총생산(GDP)의 3%를 초과하는 경상수지 흑자', '12개월 중 8개월간 GDP의 2%를 초과하는 달러 순매수' 등이다.
이상의 세 가지 기준에 모두 해당하면 심층분석 대상이 되고, 두 가지만 해당하면 관찰대상국이 된다.
스마트이미지 제공 한국은 2016년 4월부터 지난 6월까지 계속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지정돼 왔다. 그러다 지난 상반기에 이어 이번에 하반기까지 2회 연속 1개 이하 기준(무역 흑자)을 충족시키면서 관찰대상국에서 빠지게 됐다.
한편 미 재무부는 이날 보고서에서 "베트남의 경우 최근 경상수지 흑자가 기준치를 초과해 대상에 다시 포함됐고, 중국은 외환 관행의 투명성이 부족해 관찰대상국 목록에 남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