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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한센인마을 10년의 기록…박성태 사진전 '무언가-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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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 한센인마을 10년의 기록…박성태 사진전 '무언가-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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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년의 약속 의미 담은 작품 30여 점 선보여
    10월14일~11월11일 도성마을 에그갤러리서
    작곡가 연휘, 전시주제 창작곡 오프닝 첫 발표

    박성태 사진작가의 여수 도성마을 한센인 이야기 세번째 사진전 '무언가-X 전'을 개최한다. 박성태 작가 제공박성태 사진작가의 여수 도성마을 한센인 이야기 세번째 사진전 '무언가-X 전'을 개최한다. 박성태 작가 제공
    국내 최초로 한센인 사진전을 열어 주목받은 박성태 사진작가(에그갤러리 관장)가 한센인정착촌 도성마을과 인연을 맺은지 10년이 되는 의미를 기려 '무언가-X' 주제로 도성마을 세번째 이야기 개인전을 연다.
     
    전시는 전남 여수시 율촌면 신풍리 도성마을에 위치한 에그갤러리에서 오는 14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3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애양병원의 한성신학교(현 토플하우스)에서 교사로 활동했던 고 이부재장로님 부부. 박성태 작가 제공애양병원의 한성신학교(현 토플하우스)에서 교사로 활동했던 고 이부재장로님 부부. 박성태 작가 제공
    도성마을이라는 특정한 공간에 사는 한센인 일상과 동네 풍경 등을 사진에 담아온 박 작가의 이번 전시는 2014년 '우리안의 한센인-100년만의 외출'(여수진남문예회관)과 2019년 '1975도성마을'(갤러리노마드) 전시에 이어 세번째다.
     
    이번 전시는 지역에서 처음으로 전시 주제 창작곡을 직접 연주하는 새로운 시도를 해 관심을 모은다. 순천 출신 작곡가 연휘는 14일 오후 4시 전시 오프닝에서 창작 주제곡 '무언가'를 직접 연주하고 국내외 각종 음원 사이트에 공식 발표한다.
     
    '무언가'는 지금까지도 차마 말을 할 수 없는 한센인의 침묵과 풍경을 담은 사진으로 여수 애양병원을 설립한 의료선교사들이 한센인과 소아마비 환우들을 위해 헌신과 희생을 해 온 숭고한 역사의 흔적을 돌아보는 작업이다.
     
    애양병원에서 한센인들이 수술실에 들어가기 위해 사용했던 휠체어. 박성태 작가 제공애양병원에서 한센인들이 수술실에 들어가기 위해 사용했던 휠체어. 박성태 작가 제공
    박 작가는 "2014년 사진 작업을 위해 도성마을에 첫발을 내딛을 당시 도성교회 송찬석 전도사와 마을을 위해 10년간 함께 하겠다고 약속한 것이 여기까지 오게 됐다"며 "무언가는 말할 수 없는 사람들을 통해 말해지지 않는 것에 대한 열망을 렌즈에 담은 것이다"고 말했다.
     
    이의상 애양병원장은 "애양병원은 한센인을 비롯해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을 위해 헌신과 희생을 감사한 마음으로 해 온 거룩한 곳이다"며 "이제 무한한 사랑을 받은 여러분들이 그 사랑을 돌려줘야 할 때에 한센인의 삶을 10년간 치열하게 기록한 박성태 작가의 사진은 우리에게 소중한 선물이다"고 전했다.
     
    한편 도성마을은 2014년 박 작가의 첫 전시 이후 2015년 마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애양청소년오케스트라를 창단해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으며 박 작가는 2021년 9월 도성마을에 '에그갤러리'를 개관해 현재까지 17회 전시와 공연을 통해 소통공간 역할을 하고 있다.

    한센인에게 식사를 제공했던 율촌 백합식당 고 김옥희 여사가 도성마을 주민과 환하게 웃는 모습. 박성태 작가 제공한센인에게 식사를 제공했던 율촌 백합식당 고 김옥희 여사가 도성마을 주민과 환하게 웃는 모습. 박성태 작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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