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송영길 전 대표. 류영주 기자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의 정점으로 꼽히는 송영길 전 대표가 10일 밤 서울중앙지검 앞을 찾아 농성 시위에 나선다. 송 전 대표는 지난 5~6월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주변이 아닌 나를 수사하라"면서 두 차례나 검찰에 자진 출두한 뒤 출입을 거부당하고 발길을 돌렸다.
송 전 대표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10일 밤 8시부터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릴레이 농성을 시작한다"며 "윤석열 검찰의 불공정 수사로 피해를 당한 많은 국민의 민원을 듣겠다"고 밝혔다. 이번 농성은 이달 말까지 이어질 예정이라고 한다.
송 전 대표는 "돈 봉투 의혹에 대해 정치적인 모든 책임을 지고 탈당했다"면서도 "검찰은 돈 봉투 논란과 저의 연관성을 찾아내지 못하자 제가 참여한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연구소를 별건 수사해 정치적 기획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송 전 대표는 먹사연에 대한 후원을 개인 정치자금 후원으로 의심하는 것과 먹사연 후원금 중 4천만원이 여수국가 산단 내 소각시설 관련 사업의 청탁 대가라는 혐의는 검찰의 표적·별건 수사라고 주장했다.
그는 "제 주위 100여명을 100회 이상 압수수색·소환조사를 벌이고 특히 먹사연에 정기 후원한 여수상공회의소 기업인을 타깃으로 보복 기획수사를 시작했다"며 "지난 7월 차량 2대에 40여명의 검사, 수사관들이 여수까지 내려가 10여곳을 동시에 압수수색했다. 70세 넘은 어르신이 노이로제에 걸려 정신적 공황에 빠지도록 압박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 집도 두 번에 걸쳐 압수수색을 했다. 검찰은 증거가 나오지 않으면 억지로 주변 사람을 압박하여 진술을 짜맞춰 저를 공격하려고 하지 말고 즉각 조작 수사를 중단하라"고 덧붙였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7일 수천만원대 뇌물 혐의를 적용해 송 전 대표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송 전 대표가 박용하 전 여수상의 회장 측에서 폐기물 소각장 관련 인허가 문제를 해결해주는 대가로 4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한편 송 전 대표는 지난 5월 2일과 6월 7일 두 차례에 걸쳐 자진 출석을 시도했지만, 검찰의 거부로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