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영선수 왕순. 연합뉴스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개막 첫날부터 중국의 한 수영 선수가 화제의 중심에 섰다.
남자 개인 혼영 200m 종목에서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따낸 중국의 왕순(汪顺)이 그 주인공이다. 왕순의 뛰어난 수영 실력은 물론이고, 시상대에서 오를 당시 중계 화면에 잡힌 수려한 외모로 순식간에 입소문을 탔다.
경기 후 기록을 확인하고 환호하는 왕순. 신화망 캡처왕순은 지난 24일 오후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 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남자 개인 혼영 200m 종목 결승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빛 물살을 가른 왕순은 이날 1분54초62를 찍으며 아시아 신기록을 세웠다. 이 종목 세계 신기록은 지난 2011년 미국의 라이언 록티가 세운 1분54초00이다.
왕순은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도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오르며 대회 2연패를 달성하게 됐다.
화제가 된 중국의 수영선수 왕순. 해당 트위터 캡처이어진 시상식에서 중계 화면에 잡힌 왕순의 모습이 국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시상식이 끝난 뒤 국내 한 누리꾼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아시안게임 수영 200m 혼영 금메달 딴 중국 선수 너무 잘생겼다"며 왕순의 영상을 함께 게시했다.
이 동영상의 조회수는 36만 회를 넘었고, 5400회 이상 공유됐다. 영상을 접한 국내 누리꾼들은 "중국어 공부를 다시 해야겠다", "진짜 잘생겼다", "황선우 경기 기다리며 보다가 찾았다", "배우 같다"는 등의 반응을 쏟아내는 중이다.
국내 SNS에서 공유되고 있는 왕순의 사진들. 해당 트위터 캡처한 누리꾼은 "SNS에 '왕순'을 검색해 봤더니 온통 왕순이다" "워아이니"라고 트위터에 글을 남겼다. 또 다른 누리꾼은 왕순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캡처해 올리며 "당신의 일상을 매일 올려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일본 94년생엔 오타니, 중국 94년생엔 왕순", "수영 보다가 왕순 선수가 잘생겨서 활짝 웃었다", "기억하겠다", "설렌다"는 등의 게시글이 이어지고 있다.
왕순은 중국 현지에서도 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왕순의 금메달 소식에 중국 누리꾼들은 "왕순의 결과가 매우 인상적이다", "파리에서도 타이틀을 방어할 수 있다", "자랑스럽다", "왕순은 활력 넘치는 기상을 보여줬다"는 등 응원을 보내고 있다.
지난 23일 오후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왕순이 성화를 점화하기 앞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왕순은 자국에선 이미 스포츠 스타로 유명하다. 앞서 23일 오후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개회식에서 마지막 성화 주자로 나서 점화 전 손을 들어 올려 보이고 불을 붙이며 대회 개막을 알린 선수가 바로 왕순이다.
당시 그는 "성화를 켜는 것은 많은 힘이 됐다"며 "자국에서 이것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의미심장한 일"이라고 감격스러워 하기도 했다.
지난 도쿄올림픽에서 환호하는 왕순. 신화망 캡처사실 왕순은 외모보단 실력으로 먼저 알려진 선수다. 1994년생인 그는 2000년에 선수 생활을 시작해, 16살의 나이로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다. 당시에도 왕순은 뛰어난 실력으로 개인 혼영 200m 종목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2015년 카잔 세계수영선수권 대회와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도 3위를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선 1분56초52의 기록으로 아시아 최정상에 섰고, 마침내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 1분55초00의 기록으로 이 종목 세계 챔피언 자리까지 꿰찼다.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다시 한번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왕순은 오는 26일 남자 400m 개인 혼영에 출전해 2관왕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