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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 위업' 도전하는 NC 페디, 프로야구 역사 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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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동열 위업' 도전하는 NC 페디, 프로야구 역사 쓸까

    해태 선동열과 NC 다이노스 에릭 페디. KIA 타이거즈 제공·NC 다이노스 제공해태 선동열과 NC 다이노스 에릭 페디. KIA 타이거즈 제공·NC 다이노스 제공
    한국 프로야구에서 1986년 해태(현 KIA 타이거즈) 선동열 이후 첫 20승에 200탈삼진을 이룬 트리플 크라운을 볼 수 있을까. NC 다이노스 에이스 에릭 페디의 오른팔에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

    페디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원정에서 6회까지 106구를 던지며 1안타 1볼넷 1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5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세운 개인 최다 탈삼진 기록을 2주 만에 갈아치우기도 했다.

    NC 다이노스 에이스 에릭 페디가 지난 19일 두산과의 경기 후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이우섭 기자NC 다이노스 에이스 에릭 페디가 19일 두산과 경기 후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노컷뉴스
    무서울 정도로 끊임없이 이어지는 활약에 이미 페디는 시즌 MVP 후보로 강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페디는 MVP에 대한 열의를 솔직하게 드러냈다.

    페디는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시즌 시작할 때 NC 다이노스라는 팀이 플레이오프에 적합하지 않다는 평가를 많이 들었는데, 이번 시즌 들어오면서 팀원들이랑 좋은 경기들을 끌어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오늘처럼 좋은 경기만 한다면 MVP를 꼭 따고 싶고, 이 영예를 팀원들과 구단 사무국에 꼭 돌려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NC 다이노스 에이스 페디가 KBO리그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수립했다. 페디는 지난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6이닝 106구 1피안타 1볼넷 12탈삼진 무실점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NC 다이노스 제공NC 다이노스 에이스 페디가 KBO리그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수립했다. 페디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6이닝 106구 1피안타 1볼넷 12탈삼진 무실점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NC 다이노스 제공
    MVP뿐만이 아니다. 페디는 투수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는 첫 외국인 선수가 될 높은 가능성도 키우고 있다. 그것도 37시즌 동안 나오지 않았던 20승 200탈삼진 트리플 크라운을 노린다.

    페디는 이에 대한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생각을 안 한다면 거짓말"이라는 것. 페디는 그래도 "최대한 생각은 안 하려고는 한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NC 다이노스 제공NC 다이노스 제공
    페디는 "개인보다는 팀을 생각한다. 팀이 선발 투수인 저를 필요로 한다는 걸 너무나도 잘 알기 때문에 현재는 최대한 기록을 생각 안 하고 팀만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트리플 크라운이라는 건 1경기만 실수해도 금방 날아갈 수 있는 기록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야구에서 투수의 트리플 크라운은 한 시즌 평균자책점, 다승, 탈삼진에서 모두 1위를 기록하는 것을 의미한다. 페디는 이번 경기 이후 평균자책점을 2.21에서 2.13으로 내렸고, 시즌 19승을 쌓았다. 시즌 탈삼진 기록은 181개를 기록하며 200탈삼진 가능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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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균자책점, 다승, 탈삼진까지 모조리 리그 1위에 오른 상태. 이대로라면 사상 첫 '외국인 투수 3관왕'은 물론이고, 1986년 해태 선동열 이후 나오지 않았던 20승, 200탈삼진 트리플 크라운도 가능하다.

    역대 한국 프로야구에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선수는 선동열, 류현진(현 토론토), 윤석민뿐이다. 선동열은 1986년 당시 해태 소속으로 24승 214탈삼진 평균자책점 0.99를 기록하며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처음으로 트리플 크라운을 썼다.

    한화 시절 류현진과 KIA 시절 윤석민. 연합뉴스·KIA 타이거즈 제공한화 시절 류현진과 KIA 시절 윤석민. 연합뉴스·KIA 타이거즈 제공
    선동열은 이후 1989, 1990, 1991년에도 세 시즌 연속 트리플 크라운을 기록하며 프로야구의 전설로 남았다. 이후 한화 류현진이 2006년, KIA 윤석민이 2011년에 한 번씩 트리플 크라운을 이뤘다.

    만약 페디가 올 시즌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다면, 외국인 선수로는 최초의 역사를 쓰게 된다. 심지어 남은 경기에서 1승과 19탈삼진만 더 기록한다면 20승·200탈삼진 이상 트리플 크라운이라는 위업을 달성할 수도 있다.

    경기 지켜보는 NC 에이스 페디. 연합뉴스경기 지켜보는 NC 에이스 페디. 연합뉴스
    페디는 이번 경기에 대해선 "두산은 지금 순위에서 바로 뒤에 있는 팀이기 때문에 그 생각 하나로 경기를 들어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전력으로 피칭하게 됐다"고 경기 전부터 각오를 다졌다고 한다.

    '괴물' 페디에게도 경기 중 위기는 있었다. 3회말 안타, 실책, 볼넷으로 만루를 내준 것. 이 상황에서 페디는 양석환을 상대로 꽉 찬 패스트볼을 꽂아 넣으며 삼진 처리하고 이닝을 끝냈다.

    페디는 사실 의도한 건 아니라며 웃었다. 페디는 "사실 원했던 로케이션에 들어가지 않았는데 김형준 포수가 프레이밍을 잘해줬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경기 내내 이런 이유로 투구가 잘 들어갔던 것 같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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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리를 목전에 앞둔 9회말 2사 상황에서도 위기가 찾아왔다. 마무리 이용찬이 양의지에게 솔로포를 맞는가 하면, 호세 로하스의 홈런성 타구가 비디오 판독 결과 파울로 판독돼 가슴을 쓸어내리는 상황이 나오기도 했다.

    페디는 이 당시 어떤 심정이었을까. 페디는 "참 이상하게도 9회 때 되게 평온한 마음으로 경기를 지켜봤다"고 했다. "여태까지 19승을 한 건, 수비와 불펜 투수들 덕분이었기 때문"이라는 것. 그러면서 페디는 "계속 그런 믿음을 가지고 9회를 지켜봤다"고 털어놨다.

    NC 다이노스 강인권 감독. 연합뉴스NC 다이노스 강인권 감독. 연합뉴스
    페디의 다음 등판은 언제가 될까. 산술적으론 시즌 종료까지 많으면 4번까지 선발 등판이 가능하다. 앞서 NC 강인권 감독은 "원래는 일요일인데, 이번 주 팀 성적을 한번 봐야 할 것 같다"며 "항상 팀에 맞춰서 자신의 컨디션을 맞추려 하는 선수"라고 페디의 등판을 시사했다.

    이에 페디는 "감독님이 필요한 타이밍에 언제나 피칭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이라며 "사실 플레이오프에 간다면 조금 휴식기를 가지면 좋겠지만, 감독님이 필요하시다면 언제든지 팀을 위해 피칭할 수 있다"고 화답했다. 과연 페디가 국보급 투수 선동열의 계보를 이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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