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조당 전경. 문화재청 제공일제강점기에 훼손됐던 조선 왕세자의 집무공간이었던 경복궁 계조당(繼照堂)이 복원공사를 마치고 공개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20일부터 계조당 권역을 공개한다고 19일 밝혔다.
궐내의 동쪽에 자리 잡은 동궁(東宮) 권역은 왕세자의 공간으로, 계조당은 신하가 왕세자에게 예의를 보이는 조하(朝賀)를 드리고 궁중잔치인 진찬(進饌)을 여는 등 조선 왕조의 권위와 후계의 연속성을 상징하는 가장 중요한 공간이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가 조선 왕실의 권위를 지우고 식민통치의 정당성을 선전하는 박람회인 조선물산공진회의 행사 공간으로 경복궁을 활용하면서 동궁의 주요 건물들이 철저히 파괴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에 복원한 계조당 권역은 정면 5칸, 측면 3칸 규모의 본당, 의례에 필요한 월대, 주변부 행각과 담장, 외곽 담장부 봉의문이다.
문화재청은 복원과정에서 다양한 고증자료를 수집하고 전문가의 검토를 거쳤으며, 목재·석재·기와 등도 문화유산 수리장인이 손수 제작·가공하는 등 전통재료와 기법을 충실히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복원을 마친 계조당 권역은 경복궁 관람객이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