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육 멈춤의 날. 전남교육실천회의 제공4일 '공교육 멈춤의 날'을 맞아 전남지역 교사들도 "내 일일 수 있다"는 심정으로 서울에서 열린 서이초등학교 교사 추모 집회에 동참하거나 전라남도교육청 앞에서 열린 추모 집회에 참석했다.
전남지역 교사들은 이날 오후 5시 전남교육청 앞에서 열린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 추모 집회에 참여해 실효성 있는 교권 보호 대책을 촉구했다.
교사들은 우리나라의 공교육 시작 이후 이렇게 많은 교사들이 자기 목소리를 내고 나온 것은 처음있는 일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한 초등학교 교사는 "그동안 억눌렸던 감정이 이번에 터져 교사들이 '내 일'로 여기는 것 같다"고 전했다.
교사들은 정부와 교육당국이 교육 현안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 현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전라남도교육청도 교사들을 위한 추모 공간을 마련하고 추모 집회에 필요한 물품도 지원했다.
애초 하루 재량 휴업을 검토했던 전남지역 2개 학교는 정상 수업을 진행했다.
일부 전남지역 교사들은 개인 휴가 등을 이용해 서울 추모 집회에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확한 규모는 집계되지 않고 있다.
신왕식 전교조 전남지부장. 고영호 기자정부가 서울 추모 집회에 참석한 교사들을 징계하겠다고 밝힌 것은 오히려 참석을 확산시킨 요인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왕식 전교조 전남지부장은 "교육부의 징계 협박에 분노한 교사들도 서울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이 교권 보호에 소중하고 중요한 계기라고 판단해 서울로 올라간 분들도 많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