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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특보 속 온열질환 사망 잇따라…야외 노동자 주의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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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폭염특보 속 온열질환 사망 잇따라…야외 노동자 주의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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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도시철도 공사현장…파라솔이나 그날막, 에어컨 없는 컨테이너가 전부
    얼음물·포도당 등 지참하지만 습도 높은 무더운 날씨에 사실상 '무용지물'
    1일 광주 36도·화순 37도 등 광주전남 대부분 지역 34도 이상
    기상청 "폭염경보 유지 속 주의 당부"

    광주도시철도 2호선 공사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땡볕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박성은 기자광주도시철도 2호선 공사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땡볕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박성은 기자지난 주말에만 전국에서 최소 17명이 온열 질환으로 숨지면서 폭염특보 속에 야외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7월 31일 오후 2시쯤 광주 서구의 한 광주도시철도 2호선 공사 현장.

    최고기온이 35도를 육박하면서 가만히 앉아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면서 작업을 하는 노동자들은 숨이 막힐 정도로 힘겹다.

    그러나 노동자들을 위한 휴게공간은 열악한 수준으로 햇빛을 막을 수 있는 파라솔이나 그늘막이 사실상 전부다.

    광주도시철도 2호선 공사현장에 휴식 등의 용도로 마련된 컨테이너. 박성은 기자광주도시철도 2호선 공사현장에 휴식 등의 용도로 마련된 컨테이너. 박성은 기자공사현장 한 노동자 A씨는 "오전·오후 30분씩 쉬면서 일하라고 하지만 사실상 쉴 곳이 없다"며 "업체에 수차례 요구했지만 반영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노동자 B씨는 "오전에는 9시에서 9시 30분까지 쉬고 오후에는 3시에서 3시 30분까지 쉰다"며 "지금 같은 날씨에서 오래 일하면 쓰러질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중간중간 컨테이너로 만들어진 휴식 공간은 사람 두세 명만 겨우 들어갈 수 있는 크기에 선풍기 한 대만 설치돼 있어 폭염에 취약하긴 마찬가지다.

    인도 정비를 위해 고용된 일용직 노동자가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박요진 기자인도 정비를 위해 고용된 일용직 노동자가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박요진 기자또 다른 야외노동자들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날 일용직으로 인도 정비 작업에 투입된 노동자들은 나무 그늘 아래서 잠깐잠깐 휴식을 취하지만 순식간에 온몸이 땀범벅이 됐다. 이날 광주 서구에서 인도를 정비하던 일용직 노동자 C씨는 "그나마 그늘이 있으면 다행인데 바닥에서 올라오는 열기 탓에 너무 덥다다"며 "가만히 앉아 있어도 더운 날씨에 물을 열심히 마시는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음료회사나 음식점 등에서 배달 일을 하는 노동자들 역시 회사에서 지급한 얼음물과 포도당을 챙겨 나오지만 무더위를 피하기는 역부족이다.

    음료회사 소속 배달 노동자 D씨는 "회사에서 준비한 얼음물과 포도당을 들고 나오지만 이렇게 더운 날씨에는 무용지물"이라며 "물건을 납품하기 위해 잠시라도 실내에 오갈 수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광주 북구 한 중국집에서 배달 일을 하는 E씨는 "안전을 위해 모자를 쓰고 있는데 날씨가 너무 더울 때는 현기증이 느껴진다"라고 말했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 특보 속에 광주전남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 기온이 33도를 웃돌고 있어 야외에서 작업할 경우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광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1일에도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앞서 발효된 폭염경보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낮 최고기온은 광주가 36도, 전남 화순 37도, 구례·곡성 36도 광주전남 대부분 지역이 34도 이상의 무덥고 습한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31일 발효된 폭염경보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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