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누가 넘버쓰리래?"…제주 출입국 첫 관문 '검역'

  • 0
  • 폰트사이즈
    - +
    인쇄
  • 요약


제주

    "누가 넘버쓰리래?"…제주 출입국 첫 관문 '검역'

    편집자 주

    한 해 16만대 이상의 비행기가 오가는 제주국제공항은 세계에서 가장 바쁜 공항 가운데 하나입니다. 섬인 제주로서는 뭍과 연결해주는 주요 통로이고, 제주도민들에게는 버스터미널과 같은 존재입니다. 한해 2500만명의 관광객이 첫발을 내딛는 곳이자 다양한 기관과 업체, 직종이 어우러진 백화점과 같은 장소이기도 합니다. 제주국제공항이 얼마나 다양하고, 복잡다단한 일을 하는 곳인지 '흥미로운 제주공항 이야기'를 연속 기획보도합니다. 스물세번째 이야기, 입국 수속의 첫 관문 '검역'을 소개합니다.

    [흥미로운 제주공항 이야기㉓]국립제주검역소
    출입국 3대수속 CIQ중 가장 먼저 이뤄져
    코로나19 힘들고 바쁜 날들 연속…K방역 핵심요원
    크루즈선 위주 선박 검역도 주요업무중 하나
    코로나 이어 '원숭이두창' 차단에 집중

    제주공항에서 발열검사중인 국립제주검역소 검역관. 국립제주검역소 제공제주공항에서 발열검사중인 국립제주검역소 검역관. 국립제주검역소 제공
    ▶ 글 싣는 순서
    ①"내가 누군줄 알아?" 제주공항 항공보안검색 요지경
    ②"내 얼굴이 신분증?" 대통령도 예외없는 항공보안검색
    ③스튜어디스, 항공승객 안전 지키는 '감정 노동자'
    ④"항공기 사고 3분내 도착, 제주공항 소방구조대가 맡는다"
    ⑤제주공항 구조·화재·구급 해결사 '소방구조대' 입니다
    ⑥제주공항 화장실 추태…샤워에서 고기 손질까지
    ⑦하늘에서 내리는 하얀 쓰레기…제주공항은 올해도 비상
    ⑧제주공항 활주로 1톤당 200만원 제설제 '초산칼륨'
    ⑨장난전화에 제주공항 마비…폭발물처리반 24시간 초긴장
    ⑩'항공기의 등대' 제주 하늘길 24시간 지킴이
    ⑪긴장의 1초 1초 제주공항 지휘자 '관제사'의 하루
    ⑫희귀직종 '관제사' 직업병·스트레스 넘어 항공 지휘
    ⑬제주공항 조류충돌 최근 3년간 57건…365일 새들과 전쟁
    ⑭급변풍경보만 1년 301회…변화무쌍 제주국제공항 날씨
    ⑮"제주공항 치안 붙들어매세요"…'103호' 제주국제공항경찰대
    ⑯항공소음피해 합리적 지원 찾아 제주공항 오늘도 현장속으로
    ⑰국내 유일 특화 세관, 제주 하늘·바닷길 국경 '꽁꽁'
    ⑱제주관광 민원 해결까지 '제주공항 종합관광안내센터'
    ⑲반려견 안전까지 고려하는 항공기 지상조업
    ⑳'이들' 무게 조율에 승객·화물 안전비행 달렸다
    ㉑"내가 누군줄 알아" 진상·취객 도발에도 '항공 안전 운송'
    ㉒"항공기 결항·회항 최후 결정, 이 손안에 있소이다"
    ㉓"누가 넘버쓰리래?"…제주 출입국 첫 관문 '검역'
    (계속)

    * 출입국 3대 수속 중 가장 첫 단계 '검역'입니다
    출입국 때 거치는 3대 수속을 'CIQ'라고 합니다. 세관(Customs) 출입국
    (Immigration) 검역(Quarantine)의 앞글자를 땄습니다. 오늘의 주인공 검역은 이니셜 중 마지막이지만 입국 수속 때는 맨 처음 이뤄집니다. 해외로부터 유입될지도 모르는 감염병을 우선적으로 차단하려는 의도를 읽을 수 있습니다. 해외감염병으로부터 국민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최일선에 서있는 기관, 국립검역소입니다.
     
    * 국립제주검역소, 눈여겨볼 게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우선 국내 입국하는 항공기와 승객, 선박을 대상으로 검역과 진단검사, 그리고 확진자 발생 때 입원조치를 합니다. 공항 검역구역 안에서 항공사나 해운대리점을 대상으로 질병정보를 모니터링하고, 방역소독과 식품접객업소 위생지도도 하고 있습니다. 국민을 대상으로 해외여행 질병정보를 제공하고 감염병 예방홍보 업무도 빼놓을 수 없는 주요 업무입니다.
     
    입국자를 상대로 발열체크중인 국립제주검역소. 국립제주검역소 제공입국자를 상대로 발열체크중인 국립제주검역소. 국립제주검역소 제공
    * 코로나19 기간, 힘들고 바쁜 나날의 연속이었습니다
    2000년 2월 불어 닥친 코로나19에 제주공항 국제선이 잠정 폐쇄됐습니다. 제주와 다른 나라를 잇는 항공노선을 일정 기간 끊음으로써 코로나19 유입 차단 효과를 보기 위해선데요. 하지만 제주공항 국제선이 차단됐다고 국립제주검역소 일거리마저 줄어든 건 아닙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모든 국제선 운항이 인천국제공항으로 일원화되면서 제주검역소 검역관들도 인천공항검역소로 파견돼 업무지원에 나섰습니다. 박성순 검역팀장은 "코로나 변이바이러스 출현과 특정지역의 코로나 감염자 사망 급증 등 여러 사태에 일사분란하게 대처하고, 격리와 방역물품지원 등 모든 일을 체계적으로 진행하면서 K방역의 핵심요원이 된 것 같아 뿌듯했다"는 소감을 전했습니다.
     
    * 선박 검역, 감염병 차단 위해 빼놓을 수 없습니다
    선박 검역은 주로 크루즈선 검역 위주로 실시됩니다. 배가 입항하면 크루즈선에 올라 승객과 승무원 명부와 건강확인서, 위생면제증명서 등을 확인한 뒤 식품 등 보관상태도 꼼꼼히 살핍니다. 하선하는 승객과 승무원을 상대로 여객터미널에서 발열감시카메라를 통해 발열상황을 체크하는데요. 유증상자 승객이 확인되면 3차까지 체온을 측정하고, 의심환자로 분류되면 PCR검사 뒤 의심환자는 선박에 머무르도록 합니다. 선박소독 명령도 필수입니다.
     
    국립제주검역소 제공국립제주검역소 제공
    * 검역소가 코로나에 이어 유입 차단에 몰두하는 감염병 '엠폭스'
    지난해 6월 국내에서 확진이 첫 확인된 엠폭스(원숭이 두창)는 국립검역소가 유입차단을 위해 특별히 신경 쓰고 있는 감염병입니다.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과 발진성 질환인데 다행히도 국립제주검역소의 노력 덕택인지 아직까지 제주에서는 단 한 명의 환자도 없습니다. 다만 대만과 일본 등에서 엠폭스 발생이 지속적이어서 이곳을 다녀왔거나 여행을 계획중인 도민들은 개인위생과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켜달라는 요구입니다. 권남혁 검역관은 "내가 감염되면 지인과 가족으로 옮기는 등 전파가 이뤄지는 만큼 검역은 검역관들이 해주는 게 아니라 우선적으로 내가 검역관이라는 생각으로 해외입국자 스스로 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 여름 휴가철 외국여행때 유의해야할 해외 감염병은?
    여름철은 계절적 특성상 콜레라 등 수인성이나 식품 매개 감염병에 주의해야 합니다. 오염된 음식물이나 식수를 섭취하지 말아야 하고, 음식물 익혀먹기와 손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합니다. 뎅기열이나 지카바이러스, 황영 등 모기 매개 감염병을 피하려면 야외활동 때 긴소매나 모기기피제를 통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질병관리청은 '해외관리병NOW' 홈페이지를 통해 국가별 감염병 정보와 예방수칙 등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