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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지하차도 고립, 잠수부 투입"…충북 비피해 속출[정다운의 뉴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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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 지하차도 고립, 잠수부 투입"…충북 비피해 속출[정다운의 뉴스톡]

    CBS 정다운의 뉴스톡 530

    ■ 방송 : CBS 집중호우 피해 특별방송
    ■ 채널 : 표준FM 98.1
    ■ 진행 : 정다운 앵커
    ■ 출연 : 박현호 기자

    구조작업이 진행 중인 충북 청주시 궁평2 지하차도 앞 모습. 연합뉴스구조작업이 진행 중인 충북 청주시 궁평2 지하차도 앞 모습. 연합뉴스
    [앵커]
    어제 폭우로 차량 15대가 고립돼 최소 11명이 실종된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 지하차도 현장에서는 밤새 물을 빼는 배수작업과 수색작업이 이뤄졌습니다. 조금 전부터는 잠수부도 투입돼 실종자 수색도 벌이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충북CBS 박현호 기자! 현재 구조나 수색 작업은 어떻습니까.
     
    [기자]
    다행히 우려됐던 만큼 밤새 많은 비가 내리지 않고, 양수 작업도 속도를 내면서 서서히 지하차도의 모습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지하차도 양쪽 출입구 공간이 일부 확보되면서 소방당국이 잠수부를 투입해 수색을 시작했습니다. 또 물에 잠겼던 버스 윗부분도 모습을 드러내면서 소방당국이 내부 수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입구쪽 상단부까지만 물이 빠졌는데, 본격적인 수색과 구조작업을 벌일 공간은 부족합니다. 더욱이 조금 전인 오전 6시쯤부터 약하지만 다시 비가 내리면서 걱정입니다.
     
    이 지하차도는 길이 430m, 높이 4.5m 규모인데, 이 안에 가득찬 물의 양만 무려 6만톤 정도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관계당국은 밤새 지하차도 옆에 모래주머니를 쌓아 추가 유입을 막는 작업을 벌였습니다. 안쪽은 아니지만 인근에서 보트 수색 작업도 밤새 벌였지만 안타깝게도 추가 구조 소식은 없었습니다.
     
    [앵커]
    어제 소방 브리핑을 통해 갇혀 있는 차량과 실종자 수가 확인됐다고요.

    연합뉴스연합뉴스 
    [기자]
    애초 경찰은 인근 CCTV를 분석해 모두 19대의 차량이 고립됐다고 추정했는데요, 정확한 차량 수는 15대로 확인됐습니다. 현재 버스 한 대를 포함해 트럭 2대, 승용차 12대 등 모두 15대가 차도 안에 고립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실종자도 최소 17명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현재까지는 11명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차량 번호와 운전자들의 신원을 모두 확인했습니다.
     
    또 사고 직후 버스 승객 등 9명이 구조됐지만 버스에 탑승한 가족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실종자 가족들도 있어 버스에서 미처 대피하지 못한 실종자가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현장에 실종자 가족들도 많다고 하는데 분위기는 좀 어떻습니까.

    연합뉴스연합뉴스 
    [기자]
    실종자 가족들은 어제부터 현장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샜습니다.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실종된 아버지의 의상을 묻는 자녀도 있었고, 미처 현장에 다가가지 못하고 멀찌감치서 발만 구르는 가족들도 있었습니다.
     
    또 한 여성은 현장에 도착해 자취를 감춰버린 지하차도 앞에서 오열하다 정신을 잃고 쓰러지기도 했습니다.
     
    지금 현장에는 10여 명의 가족들이 구조 소식만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앵커]
    사고 한 시간 전부터 인근에서 임시 제방이 무너지기 전에 보강을 하는 작업도 있었다면서요.
     
    [기자]
    현재 충북도는 사고 현장에서 2~300m 가량 떨어진 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광역도로 공사 현장의 임시 제방이 60m 가량 무너져 내리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둑이 터지면서 한꺼번에 흘러넘친 강물이 들이쳐 지하차도가 순식간에 잠기면서 차량들이 미처 대피하지 못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겁니다.
     
    다만 사고 한 시간 전부터 무너진 임시 제방의 둑을 높이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는 목격자의 증언 등도 있어서 사전 대비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왜 미리 교통통제가 이뤄지지 않았는지 등은 앞으로 반드시 추가 확인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더욱이 사고 지하차도의 경우 올해 관련 예산까지 확보해 자동 차단시설 설치를 준비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앵커]
    충북지역에서는 오송 지하차도 말고도 인명 피해 등이 속출하고 있다면서요. 현재 집계된 피해 상황도 정리해 주시죠.

    연합뉴스연합뉴스 
    [기자]
    어제 오후 2시 50분쯤 괴산군 문광면에서는 농촌 마을 하수도를 정비하던 60대 이장과 30대 아들이 맨홀에 빠져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아버지가 마을 배수를 위해 맨홀 속 이물질 제거를 하다 발을 헛디뎌 맨홀에 빠졌고 함께 작업 중이던 아들이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맨홀로 뛰어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어제 새벽 5시 30분쯤 청주에서는 도로 옆 비탈면이 쏟아져 내리면서 지나던 차량을 덮쳐 한 명이 숨지고 한 명이 다쳤고 충주에서는 급류에 휩쓸렸던 7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괴산댐이 어제 오전 6시 30분부터 3시간 가량 넘쳐 현재까지 주민 2300여 명이 대피하는 등 여전히 불안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충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잠정 집계된 피해는 사망자 5명, 부상자 12명, 실종 11명입니다.
     
    도로와 하천 등 공공시설 65곳이 붕괴되거나 유실됐고 농작물 498.5㏊가 물에 잠겼으며 모두 10개 시·군에서 2594명의 주민이 대피했습니다.
     
    지금까지 충북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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