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장맛비가 내린 1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박종민 기자전국에 많은 비가 강하게 내리면서 서울 도봉구에서 2천여 가구가 정전으로 불편을 겪었다. 강원·전남·전북에서는 도로 비탈면이 유실되는 등 피해가 잇달았다.
13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오후 6시 기준으로 발표한 호우 대처상황 보고에 따르면 서울 도봉구에서는 2123세대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1541세대는 복구 완료됐지만 582세대는 복구가 진행 중이다.
이날 오전 0시22분쯤 전남 보성군 국지도 58호선 비탈면이 유실돼 주민 1명이 팔목 부상을 당했다. 국지도 58호선은 오전 5시부터 응급복구 중이다. 복구공사는 이달 중 완료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1일 오후 3시 34분쯤 부산 사상구 학장천 주변에서 불어난 물에 실종된 68세 여성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현재 서울, 부산, 광주, 경북 등 5개 시도 14개 시군구에서 38가구 60명이 일시대피했고, 미귀가 인원은 18가구 32명이다.
도로는 경기 5곳 등 총 19곳, 하천변은 서울 27곳 등 총 165곳이 통제 중이다. 또 10개 국립공원 249개 탐방로가 통제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수도권과 강원 영서에 호우특보가 발표된 가운데, 시간당 20~40㎜ 내외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으며 중부지방 중심의 매우 강한 비(시간당 30~80㎜)가 내릴 전망이다.
13~15일 예상 강수량은 중부지방(강원 동해안 제외), 전북, 경북 북부 내륙 100~250㎜이며, 충남권·전북에는 400㎜ 이상, 경기 남부·강원 남부 내륙산지·충북·경북 북부 내륙에는 300㎜ 이상이 올 것으로 전망된다. 강원 동해안, 전남권, 경상권(경북 북부 내륙 제외)에는 50~150㎜의 비가 내리겠다. 제주에는 5~60㎜의 비가 오겠다.
호우주의보는 서울, 인천, 경기, 강원, 서해5도에 내려졌다.
호우 예비특보는 13일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대전, 세종, 충남에, 14일 0시부터 오전 6시까지 전남, 전북, 충북, 경북, 경남, 광주, 대구에 내려졌다. 14일 오전 6시부터 정오까지는 전남, 경북, 경남(함양·거창 제외), 부산, 울산에 호우 예비특보가 발효돼 있다.
행안부는 오후 8시 30분을 기해 중대본 2단계를 3단계로 격상하고 호우 위기 경보 수준을 "경계"에서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상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