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배에 성공한 풀사료 '알팔파'. 농진청 제공그동안 전량 수입에만 의존했던 풀 사료인 '알팔파'의 국내 생산이 가능해져 축산농가의 사료비용 절감이 기대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풀 사료 '알팔파' 품종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고, 국내 자급 기반을 구축했다고 12일 밝혔다.
알팔파는 콩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작물로 생산성과 사료가치가 우수해 '풀 사료의 여왕'이라 불린다.
그러나 환경적인 요인 등으로 국내에서 재배되지 못해 축산농가들은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다.
특히 국외 상황으로 지난 2021년 톤당 388달러였던 통관 가격이 지난해 12월에는 550달러까지 급등하면서 농가의 어려움은 더해졌다.
농진청은 약산성의 토양과 낮은 비옥도, 물 빠짐 불량 등으로 실패했던 알팔파 재배를 국내외에서 수집한 유전자원의 인공교배와 우수형질 선발로 극복하고 '알파원'과 '알파킹' 두 품종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알파원과 알파킹은 기존 품종보다 조단백질 함량과 소화율이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축산농가에서 두 품종을 사용할 경우 수입산 건초를 이용할 때보다 비용을 최대 44%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또한 국산 알팔파에 대한 생산 기반 구축이 완료되면 전략직불제 등을 통한 풀사료 수급 불안 해소와 가격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됐다.
농진청은 두 품종에 대해 품종보호출원을 완료했으며, 종자 생산 전문업체에 기술이전을 추진하고 내년부터 일선 농가에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박범영 국립축산과학원장은 "신품종이 국내 농가에 널리 보급돼 생산비 절감과 축산업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