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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의 역사가 길어지면서 휴대폰 타입도 부침을 거듭하고 있다.
국내에 휴대폰이 처음 선보인 80년대에는 바(Bar) → 90년대 초반에는 플립(Flip) → 90년대 중반부터는 폴더(Folder) → 2000년대 초에는 슬라이드(Slide) → 2007년 부터는 터치(Touch) 폰이 주류를 형성했다.
특히 2006년부터 국내에 출시된 300여종의 휴대폰 모델을 분석해 본 결과 휴대폰 트렌드가 크게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폰 제조사들이 올해 5월까지 국내에 새로 출시한 32종의 휴대폰 가운데 폴더 타입이 가장 많은 15종을 차지했다.
지난해 말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풀터치폰이 10종으로 뒤를 이었으며, 슬라이드 타입은 7종에 불과했다. 지난해까지 슬라이드 타입이 대세를 이뤘던 반면 올해 터치폰, 폴더폰의 출시가 두드러지고 있는 것.
그 동안의 비중을 살펴봤더니 슬라이드폰은 06년 66% → 07년 62% → 08년 58% → 09년 22%로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00년대 중반부터 크게 유행했으나 구조상 LCD와 키패드 크기의 한계를 드러내며 인기가 점차 퇴조하고 있는 것이다. 터치폰은 07년시 5% → 08년 15% → 09년 31%로 비중이 급증하고 있다.
터치 방식의 휴대폰은 단순히 새로움만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디자인을 돋보이게 하거나 획기적인 사용자환경(UI)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장점이 있어 향후 휴대폰 발전의 중요한 한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폴더형 타입의 경우는 퇴조하는 듯 싶더니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06년 17% → 07년 27% → 08년 26% → 09년 47%로 반전을 시도하고 있다.
폴더폰은 문자메시지를 주로 사용하는 10대에게 큰 버튼과 LCD가 필수적인 요소가 되면서 10대는 물론 큰 글씨를 선호하는 중/장년층의 선택이 커지면서 스테디셀러로 자리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