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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시애틀 '한인 부부 피격'에 온정의 손길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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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남미

    美시애틀 '한인 부부 피격'에 온정의 손길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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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성금 모음 사이트인 '고펀드미' 캡처미국 성금 모음 사이트인 '고펀드미' 캡처미국 시애틀에서 차 안에 타고 있던 한국인 부부가 '묻지마 총격'을 받아 만삭의 아내와 태아가 숨지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유가족을 돕기 위한 모금이 시작된지 하루만에 13만7000 달러(약 1억 7500만원)가 모였다.
     
    피해자 지인들이 미국의 성금 모음 사이트인 '고펀드미'에 이같은 사연을 올리자 16일 오후 2시 현재(현지시간) 2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애도의 글과 함께 기부를 했다. 
     
    한 기부자는 "젊은 가족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며 "살아있는 당신의 아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반 시민의 생명보다 범죄자의 권리를 중시하는 잘못된 사법제도에 분노한다"며 "아시아인의 비극이어서 주요 언론사 헤드라인에 나오지 않는 것 같아 세상이 참 잔인하게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피해자 지인들은 '고펀드미'에 올린 글에서 "사고 당시 남편 권씨는 알수 없는 총격에 본능적으로 임신 8개월인 아내를 꼭 끌어안았고, 그때 총알이 팔에 맞아 자신이 아내에 대한 총격을 막았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4발의 총을 맞은 아내가 이내 위독한 상태라는 걸 깨닫고 지혈하기 위해 미친 듯이 옷을 찢고 즉시 구급차를 불렀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결국 아내는 숨졌고 뱃속에 있던 아이도 잠시 세상에 나왔지만 아빠의 품속에서 곧 작별 인사를 했다"며 "만삭의 아내는 어린 딸을 한번도 안아보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고 덧붙였다. 
     
    지인들은 "사고 현장에 없었던 2살짜리 큰 아들은 아직 엄마를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며 "권씨 가족들이 곧 다가오는 아들의 세번째 생일 파티 준비를 위해 들떠있던 모습이 떠오른다"고도 했다. 
     
    시애틀타임스에 따르면 권씨 부부 가게 옆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던 이웃들은 숨진 아내에 대해 "이타적이고 매일 성실히 일하는 사람"으로 기억했다. 
     
    Michael Hoyle씨 부부는 "그녀는 항상 매일 아침 같은 시간에 가게에 나와 우리가 지나칠 때마다 가장 이타적이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며 "지금 우리는 너무나도 큰 충격을 받아 아무 일도 할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3일 오전 11시쯤(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도심 벨타운 지역에서 차량에 타고 있던 한인 권씨 부부가 무차별 총격을 받았다. 
     
    이번 사건은 벨타운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던 이들 부부의 차가 출근길에 교차로에 잠시 정차해 있던 중 우발적으로 발생했다. 
     
    용의자인 코델 모리스 구스비가 총기를 들고 교차로로 다가가 차에 타고 있던 부부를 향해 이유 없이 6차례 총격을 가한 것. 
     
    경찰 당국에 따르면, 구스비는 2017년 일리노이에서 살상 무기에 의한 전과 기록이 있었다. 
     
    경찰에서 그는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적이 있으며 (권씨 부부) 차에서 총을 봤기 때문에 자신도 총을 쐈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은 "현장에서 복구된 추가 영상을 보면 총격 전에 범인과 피해자 간 대화 등 어떤 상호작용이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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