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클럽 '팸'중 한 명이 마약을 속옷에 넣어 입국하다가 검거되는 모습. 경기남부경찰청 제공서울 강남 유명클럽에서 단골 고객인 '팸'들에게 마약을 공급하고 함께 투약한 일당이 무더기로 붙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에서 근무하는 MD(클럽 영업직원)와 고객 등 57명을 검거하고 이 중 혐의가 중한 MD A씨 등 10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해 2월부터 올해 5월까지 서울 강남소재 유명 클럽에서 고객들에게 마약을 공급하고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A씨 등은 단골 고객 모임을 칭하는 '팸'(Family의 약자)에게 주로 마약을 공급했다.
팸은 클럽에서 1천만원이 넘는 고가의 주류를 소비하는 등 '큰 손'으로 꼽히는데, A씨 등은 이들에게 좋은 좌석을 제공하거나 일반 고객과의 즉선만남을 주선한 것으로 조사됐다. 팸에 속한 이들은 대부분 20~30대이며, 유흥업소에서 일하거나 직업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A씨 등은 팸에 마약을 공급하고, 클럽 내부나 숙박시설에서 함께 투약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팸과 즉석만남을 한 일반 고객들도 이들과 함께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입수한 마약 증거. 경기남부경찰청 제공클럽 팸 중 일부는 자신에게 마약을 제공하던 A씨가 먼저 검거되자, 태국에서 케타민(447g)을 속옷에 넣어 입국하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경찰은 A씨 등으로부터 1억 8천만원 상당의 케타민과 엑스터시와 범죄수익금 550만원을 압수하는 한편, 추가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범죄에 대한 국민 불안감이 최고조에 이른 상황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있다"며 "국민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마약류 범죄를 척결하기 위해 총력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