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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석 조력자들' 첫 재판…"검사님 말씀은 사실입니다" 말한 JMS 간부



대전

    '정명석 조력자들' 첫 재판…"검사님 말씀은 사실입니다" 말한 JMS 간부

    JMS 정명석(왼쪽). 대전지검 제공JMS 정명석(왼쪽). 대전지검 제공
    "검사님이 하신 모든 말씀은 다 사실입니다."
     
    9일 오전 대전지법 제230호 법정.
     
    피고인 A씨의 변호인이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고 말한 데 이어 A씨가 직접 이 같이 말하자 방청석은 순간 웅성거렸다.
     
    이날 JMS(기독교복음선교회) 정명석의 성폭력 범행에 가담했거나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는 JMS 간부 6명에 대한 첫 재판에서, A씨는 홀로 본인에게 적용된 혐의를 인정했다.
     
    그는 이른바 '신앙스타'를 관리하며, 유방암 검사를 한다는 명목으로 이뤄진 정명석의 강제추행 범행을 방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다만 이른바 'JMS 2인자'로 불리는 활동명 정조은씨를 비롯한 다른 피고인들은 모두 혐의를 부인했다.
     
    정조은씨에게는 정명석의 공범으로서 준유사강간 혐의가, 다른 조력자 5명에게는 준유사강간 방조와 강제추행 방조, 준강간 방조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
     
    검찰은 이들이 조직적으로 '신앙스타'들을 선발·관리하며 신앙스타들을 정명석에게 직접 연결하는가하면, 정명석이 범행하는 동안 근처에서 대기하거나 감시하는 역할을 한 혐의가 있다고 봤다.
     
    반JMS단체 블로그 캡처반JMS단체 블로그 캡처
    '신앙스타'는 대외적으로는 결혼하지 않고 JMS 교리에 따라 살아가는 사람을 뜻하나, 실제로는 신앙스타 중 선발된 신도가 정명석의 성폭력 범행 대상이 됐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이 같은 '신앙스타' 선발은 명칭을 바꿔가며 20~30년간 지속되면서 정확한 규모 파악이 어려운 것으로도 전해졌다.

    피해자들에게는 '정명석은 재림예수이고, 정명석의 사랑은 아무나 받지 못하는 선택적 은총이며 그를 거부하면 지옥에 간다'는 등으로 세뇌가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정명석은 신도 성폭행 사건으로 지난 2018년 2월 출소했는데, JMS 내부에서는 정명석의 출소가 '부활'로 표현되기도 했다.

    특히 정명석의 범행과 그의 범행을 돕는 움직임은 정명석의 해외도피 기간에도 이어졌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한편 정조은씨 측은 'JMS 2인자'로 알려진 자신의 지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는 주장을 해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정씨의 변호인은 "피고인에 대해 2인자라는 말씀들을 많이 하시는데 실제로 맡았던 일들이나 이런 부분들에 대한 반대 신문이 필요하다"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 재판과 별도로 정명석은 신도 3명에 대한 성폭력 범죄 혐의로 대전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또 재판 중인 신도 2명에 대해 '준강간 등으로 허위 고소했으니 무고로 처벌해 달라'고 도리어 고소한 혐의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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