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中 대입 문제에 시진핑 어록이…커닝방지용 EMP 무기도 등장

  • 0
  • 폰트사이즈
    - +
    인쇄
  • 요약


국제일반

    中 대입 문제에 시진핑 어록이…커닝방지용 EMP 무기도 등장

    핵심요약

    작문시험에 시진핑 어론 제시하고 본인 의견 서술하는 문제
    공부할 것도 많은데 시진핑 어록까지 공부해야 하나 푸념도
    산둥성에서 EMP로 전자기파 발사해 전자장치 이용 커닝 방지
    7~8일 치러지는 올해 가오카오 응시생 1,291만명 역대 최대

    중국 전역에서 치러진 대학 입학시험 가오카오(高考) 시험문제에 시진핑 국가주석의 어록이 등장했다. 또, 일부 지역에서는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최첨단 전자기파(EMP) 무기도 동원됐다.

    8일 중앙(CC)TV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전날 치러진 카오카오 작문시험에는 시 주석의 어록이 제시문으로 출제됐다. 전국 공통 4문제 가운데 하나로 제시문에 대한 의견을 서술하라는 문제다.

    7일 가오카오 시험 마치고 나오는 우한의 수험생들. 연합뉴스 7일 가오카오 시험 마치고 나오는 우한의 수험생들. 연합뉴스 
    제시문은 '남의 불을 끄면 자신을 밝히지 못한다', 그리고 '꽃 한송이만 피면 봄이 아니고, 백화제방(百花齊放·온갖 꽃이 일시에 핀다는 의미)해야 봄이 뜰에 가득하며, 세상에 한 종류의 꽃만 있다면 아무리 아름다워도 단조롭다' 등 2개 구절이다.

    문제에서는 "이들 문장은 시 주석의 연설 내용의 일부로 생생한 언어로 보편적인 이치를 설명했다"고 밝히며 "정확한 시각과 분명한 입장, 명확한 문체로 이 글귀에 대한 인식을 800자 이상으로 정리하라"고 요구했다.

    두 구절은 각각 시 주석이 지난 3월 열린 '중국 공산당과 세계 정당 고위층 토론회'에서 한 발언과 지난 2014년 3월 프랑스 유네스코 본부에서 한 연설의 일부다.

    이를 두고 일부 관영매체는 "사상의 큰 깃발을 높이 들고, 이상과 신념을 굳건하게 하는 문제'라고 극찬하기도 했지만, 일각에서는 가뜩이나 시험공부로 혹사 당하고 있는 수험생들이 시 주석의 어록까지 공부해야 하느냐는 푸념도 나오고 있다.

    한편, 매년 지능화되는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올해 가오카오에서는 군대에서나 볼 수 있는 최첨단 EMP 무기가 고사장에 등장하기도 했다.

    펑파이 등 현지매체는 전날 산둥성 지난의 한 고사장에서 보안요원이 특별한 모양의 총기를 들고 있는 모습을 보도하며 이를 전자기파를 발사해 전자장비를 무력화하는 EMP 무기라고 소개했다. 휴대전화 등 전자장비를 이용해 부정행위를 저지르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중국에서는 치열한 입시 경쟁을 뚫기 위한 부정행위도 상상을 초월하는데 휴대전화를 몰래 시험장에 들여와 시험지를 찍어 외부에 유출하는 등의 전통적인 방식은 물론이고 지우개에 초소형 액정을 심은 커닝장비가 등장하기도 한다.

    이런 부정행위를 막기위해 시험 당국도 만발의 준비를 하는데 인쇄 단계에서 외부유출을 막기 위해 인쇄소로 철통보안을 자랑하는 '교도소'가 이용되기도 하며, 시험지 유출을 막기 위해 인쇄소 하수구에까지 보안장치를 설치한다.

    시험당일에는 각 시험장에 첨단 보안 장치를 동원하는데 산둥성 처럼 EMP 무기가 동원되는가 하면 후베이성에서는 신원확인 시스템, 스마트 보안 게이트, 금속탐지기 등 3단계 보안 검색에 통과해야 수험생이 고사장에 들어갈 수 있다.
     
    올해 가오카오는 7일~8일 이틀간 치러지며 일부 지역의 경우 선택과목이 달라 10일까지 나흘간 치러지는 경우도 있다. 올해 가오카오 응시 인원은 지난해보다 98만명 늘어난 1,291만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