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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정당

    민주당 '전권형 혁신기구' 가닥…계파 갈등 심화하나

    핵심요약

    혁신위원장 외부 인사에게 맡기고 전권 위임 가닥
    "외부 인사 전권 갖지 못하면 혁신 의미 퇴색돼"
    이르면 이번주 위원장 임명…이달 중순 기구 출범
    갈등 심화하나…정청래 "혁신 대상이 혁신 떠들지 말라"

    발언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윤창원 기자발언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당 혁신위원회를 외부 인사에게 맡기고 쇄신 관련 전권을 위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그동안 혁신위 권한을 두고 이어진 당내 계파 갈등이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혁신위원장 외부 인사로 잠정결론…이르면 이번주 임명


    5일 복수의 당 관계자에 따르면, 지도부는 혁신위원장을 외부 인사에게 맡기고 쇄신과 관련한 전권을 위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당은 '전당대회 돈 봉투', '김남국 코인' 논란 이후 의원총회를 통해 혁신기구를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초 혁신위원장을 당내 인사로 할지 외부 인사로 할지를 두고 여러 의견이 나왔지만, 최근 지도부 논의에서 외부 인사로 무게가 쏠린 것으로 전해졌다. 혁신이 국민적 눈높이에서 이뤄져야 하고, 당내 계파 문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워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면서 외부 위원장에게 권한을 최대한 부여해야 한다는 논리에 힘이 실렸다고 한다. 한 지도부 소속 의원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혁신위원장을 외부 인사로 임명하는 것 자체가 혁신의 전권을 위임한다는 뜻을 갖고 있는 것"이라며 "외부 인사가 와서 전권을 휘두를 수 없다면 기존의 당 내부 혁신기구와 다를 바가 없게 된다"고 주장했다. 잇단 논란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민주당이 전면적인 쇄신이 이뤄지지 않으면 내년 총선에서 참패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당은 이르면 이번주 혁신위원장을 임명하고 혁신기구를 이달 중순쯤 띄우겠다는 방침이다. 혁신기구를 꾸리겠다고 발표한 지 이미 보름을 넘긴 상황이어서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하기 때문이다.

    친명-비명 갈등 심화할듯…'전권' 의미 두고 갑론을박 예상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다만 이재명 대표 체제를 '수술'할 혁신기구에 상당한 힘을 싣기로 한 만큼, 당내 '친명(친이재명)', '비명(비이재명)' 간 계파 갈등도 심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비명계는 이 대표 지도부의 모든 권한을 혁신기구에 넘겨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친명계는 임명된 권력이 선출직의 권력을 대신할 수 없다며 맞서왔다.

    친명계 정청래 의원은 지난 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혁신의 주체는 당의 주인인 당원이다. 모든 혁신 논쟁과 기구 구성에서 국회의원을 배제해야 하는 이유"라며 "혁신의 대상들이 혁신, 혁신 떠들지 않기를 바란다"고 비명계를 도발했다. 조응천 의원은 1일 라디오에서 "혁신위에서 전권이 담보되지 않으면 보여주기식이고 손 안 대고 코 풀기"라며 "2015년도에 김상곤 혁신위에는 전권을 줬고 당헌당규 개정 권한까지 줬다"고 반박했다.

    구체적으로 혁신기구가 맡을 '전권'이 어디까지 범위인지를 두고 갈등을 빚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 재선 의원은 통화에서 "혁신위가 구체적인 권한을 어떻게 행사할지를 두고서는 앞으로도 많은 논의가 필요할 것 같다"며 "전권의 의미가 쇄신안 마련에 있어 독자 행위를 인정해 준다는 정도면 수사적 의미에 그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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