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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금만 2백억"…김구 암살작전 영상 74주기 앞두고 입소문



문화 일반

    "현상금만 2백억"…김구 암살작전 영상 74주기 앞두고 입소문

    유튜브 영상콘텐츠 '김구 노린 암살자들' 호평
    세 차례 걸친 일제의 백범 암살작전 일목요연
    역사학자 주진오 "역사수업 활용해도 좋을 터"
    "끝내 살아남았지만 해방된 조국에서…" 통탄

    유튜브 영상 콘텐츠 '백범을 암살하라-김구를 노린 암살자들' 화면 캡처유튜브 영상 콘텐츠 '백범을 암살하라-김구를 노린 암살자들' 화면 캡처다음달 26일 백범 김구 서거 74주기를 한 달도 채 남기지 않은 시점에 나온, 일제의 끈질긴 김구 암살 작전을 다룬 동영상 한 편이 역사학자 등의 호평에 힘입어 입소문을 타고 있다.

    유튜브 채널 '역사팩트만채널'에서는 29일 '백범을 암살하라-김구를 노린 암살자들'이라는 제목을 단 영상 콘텐츠 한 편을 올렸다. 10분 44초짜리 이 동영상은 세 차례에 걸친 일제의 김구 암살 작전을 일목요연하게 짚었다.

    해당 영상을 두고 역사학자인 주진오 상명대 역사콘텐츠학과 명예교수는 이날 SNS에 올린 글에서 "흥미롭고 분량도 적당해 역사수업에서 활용해도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이봉창과 윤봉길 의거 이후, 일제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백범을 체포하려 했지만 실패했다. 그러자 밀정들을 대거 동원해 그를 세 번이나 암살하려 했다"며 "이 영상은 그 과정을 치밀하게 보여 준다. 저도 처음 알게 된 사실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해당 영상에 따르면, 일제가 김구 체포·암살 작전에 건 현상금만 지금 우리 돈으로 200억원에 달했다. 일제는 본국 내무성·경시청·법무성을 비롯해 조선총독부, 함경도 나남의 일본군 제19사단, 만주 관동청, 상하이(上海) 현지 영사관 경찰까지 나서 김구를 노렸다.

    백범 추적에 나선 조선총독부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임정) 요인과 관련 있는 친척·친구·식구들 가운데 밀정을 대거 선발해 상하이로 파견했다. 이로 인해 임정 내부 밀정을 수색·처단해야 할 병인의용대 대원 중에도 밀정이 존재할 정도였다.

    김구 체포가 난항에 빠지자 일제는 백범을 암살하는 방향으로 작전을 바꾼다. 이 암살 시도는 크게 세 차례 일어났다.

    유튜브 영상 콘텐츠 '백범을 암살하라-김구를 노린 암살자들' 화면 캡처유튜브 영상 콘텐츠 '백범을 암살하라-김구를 노린 암살자들' 화면 캡처그 첫 번째는 1935년 밀정 오대근의 시도였다. 오대근은 그해 2월 난징에서 김구 암살을 위해 공작원 5명과 숨어 있다가 행방불명됐다. 뒤에 알려지기로 오대근은 당시 장개석의 특무기관인 남의사에 체포돼 처형됐다.

    두 번째는 조선총독부 파견원 히도스키 도헤이가 이중 밀정 임영창, 즉 위혜림을 시켜 아나키스트 정화암을 이용해 김구를 제거하려 한 사건이다. 당대 아나키스트 계열은 한인애국단 김구와 갈등 관계에 있었다. 이에 위혜림과 정화암은 1935년 8월 1일 암살 작전을 개시했으나, 끝내 김구를 찾지 못해 흐지부지된다. 그 실패의 전모는 여전히 미궁에 빠져 있다.

    마지막 세 번째는 임정 내부 갈등을 노린 일제의 암살 시도였다. 1938년 5월 7일 김구(한국국민당)와 이청천(조선혁명당), 조소앙(재건한독당)은 3당 통합 논의를 위해 조선혁명당 당사 남목청에 모였다. 그런데 이날 이곳에 갑자기 조선혁명당원 이운환이 들이닥쳐 권총을 난사했다. 김구는 그 첫 발에 맞아 중상을 입고 한 달 만에 기사회생했다.

    이른바 '남목청 사건'으로 불리는 이 세 번째 암살 시도는 독립운동가 박창세와 강창제가 변절해 배후에서 이운환을 조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는 독립운동가들 내부 갈등 탓이 아닌 것으로 드러난다. 진짜 배후에 상하이 일본 총영사관 경찰부가 있었던 까닭이다.

    이들 세 차례 암살 미수 말고도 일제 암살자들은 해방될 때까지 임시정부를 뒤쫓으며 지속적으로 김구를 노렸다. 그러나 백범은 끝내 일제에 잡히지 않았고, 그 결과 임정은 존속할 수 있었다.

    주진오 교수는 이날 특히 "그럼에도 백범은 끝내 살아남았다"며 "하지만 해방된 조국에서 극우세력이 보낸 안두희에게 암살 당하고 말았다. 정말 가슴 아픈 일"이라고 통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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