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이미지 제공"제가 어려움에 부닥쳤을 때 받은 주위의 도움을 돌려주고 싶었습니다."
전북 군산시 구암동에 사는 80대 기초생활수급자 A씨가 "어려운 이웃에게 써달라"며 며 성금 70만원을 주민센터에 맡겨 지역사회에 훈훈한 감동을 전했다.
30일 구암동 주민센터에 따르면 A씨는 나흘 전 주민센터를 방문해 "아내가 몹시 아프고 생계가 막막할 때 긴급생계비 등 지원을 받아 큰 도움이 됐다"는 편지와 함께 성금이 담긴 봉투를 내놓았다.
그의 아내는 투병 중 지난해 숨졌다.
A씨는 지난해 숨진 아내의 뜻에 따라 장례를 치르고 남은 금액의 일부로 쌀 10kg들이 70포대를 사서 이웃들에게 기부하기도 했다.
그는 "저보다 생활이 어려운 동네의 몇몇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진미영 구암동장은 "고령의 기부자가 넉넉하지 않은 형편임에도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며 뜻깊은 나눔을 실천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성금을) 취약계층에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