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그러고 싶진 않았다"…'시흥동 연인 보복살해' 김씨 구속기로



사건/사고

    "그러고 싶진 않았다"…'시흥동 연인 보복살해' 김씨 구속기로

    '시흥동 연인 보복살해' 김씨 경찰서 나서며 "평생 속죄하며 살겠다"
    김씨, 연인의 데이트 폭력 신고에 분노…경찰조사 직후 연인 흉기로 살해
    경찰, 27일 '보복살인' 혐의로 구속영장 신청…오후 3시 영장실질심사 진행

    28일 오후 2시, 서울 금천구 시흥동에서 연인을 보복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모씨가 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양형욱 기자28일 오후 2시, 서울 금천구 시흥동에서 연인을 보복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모씨가 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양형욱 기자
    데이트 폭력으로 신고한 연인을 보복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모(33)씨가 구속 기로에 놓인 가운데, 김씨는 "(피해자와 유가족들에게) 평생 속죄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서울남부지법은 28일 오후 3시 김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열어 구속 수사 필요성을 심리한다.

    자주색 모자와 흰색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김씨는 이날 오후 2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금천경찰서 정문 앞을 나서던 중에 기자들과 만나 '피해자와 가족들한테 미안하지 않나'라는 질문에 "평생 속죄하며 살겠다"고 답했다.

    '피해자한테 하고 싶은 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서는 "정말 죄송하다"고 답변했다.
    데이트 폭력으로 조사받은 직후 연인을 살해한 김모(33)씨가 28일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서울 금천경찰서에서 남부지검으로 압송되고 있다. 박종민 기자데이트 폭력으로 조사받은 직후 연인을 살해한 김모(33)씨가 28일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서울 금천경찰서에서 남부지검으로 압송되고 있다. 박종민 기자
    그러면서 김씨는 "그러고 싶진 않았다"며 범행을 사전에 계획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범행 직전 피해자를 만났을 때에는 "누가 먼저 잘못했고 그런 얘기들을 나눴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지난 26일 오전 7시 17분쯤 서울 금천구 시흥동 한 상가 지하주차장에서 동거하던 연인 A(47)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데이트 폭력으로 조사받은 직후 연인을 살해한 김모(33)씨가 28일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서울 금천경찰서에서 남부지검으로 압송되고 있다. 박종민 기자데이트 폭력으로 조사받은 직후 연인을 살해한 김모(33)씨가 28일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서울 금천경찰서에서 남부지검으로 압송되고 있다. 박종민 기자
    김씨는 A씨의 데이트 폭력 신고로 이날 오전 5시 37분쯤 지구대에서 경찰 조사를 받았다.

    A씨는 김씨가 TV를 부수고 현관문 비밀번호를 무단으로 바꿨으며, '얘기를 하자'며 팔을 잡아 끌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6시 11분쯤 조사를 마치고 김씨에게 "택시를 잡아 주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를 거절한 김씨에게 15분 뒤 전화를 걸어 위치를 파악했는데 김씨는 '파주로 가는 중'이라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씨는 A씨 집으로 가 흉기를 챙긴 뒤 피해자 조사를 마치고 돌아온 A씨를 살해했다. 이후 김씨는 A씨를 병원으로 옮기려다가 이미 때가 늦은 것을 알고 행선지를 바꿔 지리가 익숙한 경기 파주시로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데이트 폭력으로 조사받은 직후 연인을 살해한 김모(33)씨가 28일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서울 금천경찰서에서 남부지검으로 압송되고 있다. 박종민 기자데이트 폭력으로 조사받은 직후 연인을 살해한 김모(33)씨가 28일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서울 금천경찰서에서 남부지검으로 압송되고 있다. 박종민 기자
    김씨는 이날 오후 3시 25분쯤 파주시 한 공터에서 긴급체포됐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A씨가 자신을 신고한 사실에 '화가 났다'고 범행 동기를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김씨가 연인의 데이트 폭력 신고에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잠정 결론을 내리고, 전날(27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살인 혐의로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