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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상무장관 회담…서로 우려 표명하며 '탐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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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일반

    미-중 상무장관 회담…서로 우려 표명하며 '탐색전'

    핵심요약

    중국의 마이크론 제재 이후 양국 상무장관 워싱턴서 회동
    상대국 보복조치에 서로 우려 표명…소통 채널은 유지키로
    극한 대립 중에도 접촉면 늘려가…국방장관 회담 가능성도

    연합뉴스연합뉴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중국을 견제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한 이후 미중간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양국 상무장관이 25일(이하 현지시간) 워싱턴에서 회동을 하고 탐색전을 벌였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홈페이지 공지문을 통해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장관)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무역장관 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해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을 만났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중국 측은 미국의 대중국 경제무역정책, 반도체정책, 수출통제, 외국인 투자제한 등에 대해 중대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양측은 중미 경제 무역 관계와 공동 관심사인 경제 무역 문제에 대해 솔직하고 전문적이며 건설적인 교류를 진행했다"며 "양측은 구체적인 경제·무역 문제와 협력 문제에 대한 교류를 유지·강화하기 위한 소통 채널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미국 상무부도 이날 "두 장관은 미중 통상관계와 관련한 문제에 대해 솔직하고 실질적인 논의를 했다"면서 "이번 회담은 소통 경로를 열어두고 양국 관계를 책임 있게 관리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개최됐다"고 설명했다.

    로이터 통신은 러몬도 장관 역시 중국에서 영업하는 미국 기업들을 상대로 한 중국 정부의 제재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연합뉴스
    회동에 앞서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산하 인터넷안보심사판공실(CAC)은 G7 정상회의가 종료된 직후인 지난 21일 미국 반도체기업 마이크론의 제품에 대한 안보 심사 결과 불합격 결정을 내리고 중요 정보 시설 운영자에게 제품 구매 중지를 지시했다.

    이는 중국을 반도체 공급망에서 배제하려는 미국에 대해 실시한 첫 보복 조치다. 앞서 미국은 2022년 3월 '칩4(Chip4) 동맹'을 결성해 대중국 반도체 고립전선을 구축했고, 같은해 10월에는 미국의 기술이 들어간 제조 장비의 중국 수출을 제한하는가 하면, '반도체과학법(Chips and Science Act)'을 통해 미국의 보조금을 받은 기업의 중국내 투자를 제한했다.

    반도체 뿐만 아니라 중국의 대표 통신 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미국 정부의 제재, 미국 컨설팅회사 베인앤드컴퍼니 중국 현지 사무소에 대한 중국 정부의 강제 조사 등 다방면에 걸쳐 양국간 물고 물리는 보복조치가 현재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따라 이날 열린 양측 상무장관 회동은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자리라기 보다는 그동안 양국간 진행된 상대국에 대한 제재나 보복 조치와 관련해 자국의 입장을 전달하고, 동시에 상대방의 입장도 청취하는 탐색전 성격이 강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처럼 최근 양국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가운데서도 최근들어 양국간 소통의 끈은 이어가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이날 양국 상무장관 회동 2주 전인 지난 10일에는 양국 외교.안보 사령탑인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의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동했다.

    또, 다음달 2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되는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리상푸 중국 국무위원 겸 국방부장의 회동도 예상된다.

    리 부장은 중국 인민해방군에서 무기 구매 및 개발을 담당하는 중앙군사위원회 장비개발부 부장으로 재직 중이던 지난 2018년 미국의 대러시아 제재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올랐다는 점에서 회동 전에 리 부장에 대한 미국의 제재가 해제될 가능성 역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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