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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부, '청소년 사이버 도박' 첫 진단…'위험군' 3만 육박



사건/사고

    여가부, '청소년 사이버 도박' 첫 진단…'위험군' 3만 육박

    여성가족부 '2023 청소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 발표
    올해 '사이버 도박' 항목 신설…2만 8838명 사이버 도박 위험군 분류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청소년 23만 634명으로 5년 만에 감소
    초등학생 조사인원도 같이 줄어 '저연령 미디어 과의존 현상' 아직 심각


    여성가족부(여가부)가 올해 처음으로 청소년 사이버 도박 문제를 진단한 결과, 약 3만명이나 되는 청소년들이 사이버 도박 문제로 일상 생활에 지장을 받는 '위험군'으로 확인됐다.

    여가부는 29일 '2023 청소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초·중·고등학생 127만 6789명을 대상으로 여성가족부가 교육부, 시·도 교육청 등과 협업해 지난 4월 3일부터 28일까지 온라인 설문조사로 실시한 결과다.

    이번 조사는 △인터넷 과의존 △스마트폰 과의존 △사이버 도박 등 3가지 항목으로 진행됐다.

    무엇보다도 청소년 마약 문제가 사회 문제로 불거지면서 여가부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사이버 도박 설문을 진행했다.

    조사 결과 중·고등학생 88만명 중 2만 8838명이 사이버 도박문제 위험군으로 나타났다. 이중 중학생 위험군 수가(1만 6309명) 고등학생 위험군 수(1만 2529명)를 앞질렀다.

    사이버 도박 위험군 중 인터넷·스마트폰 사용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 청소년들은 1만 2843명이었고, 사이버 도박 문제만 겪는 청소년들은 1만 5995명으로 집계됐다.

    스마트폰·인터넷 사용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청소년(과의존 위험군)'의 비율은 5년 만에 감소했다.

    조사는 인터넷·스마트폰 사용으로 일상생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전문기관의 도움이 필요하거나 인터넷·스마트폰 사용시간이 늘어나고 조절에 어려움이 있어 주의가 필요한 청소년을 위험군으로 분류했다.

    과의존 위험군으로 진단된 청소년은 조사대상 중 23만 634명으로, 전년(23만 5687명) 대비 5053명 감소했다.

    이중 인터넷 과의존 위험군은 지난해보다 7913명 줄어 18만 1065명으로 집계됐고,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은 13만 1560명으로 지난해보다 3272명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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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과 스마트폰 모두 과도하게 사용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 청소년(중복 위험군)은 8만 1991명으로, 지난해(8만 8123명)보다 6132명 감소했다.

    하지만 저연령 청소년들은 미디어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측면이 있다.

    학년별로 따져보면, 중학생 중 과의존 위험군은 지난해보다 4388명 늘어 9만 738명으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고등학생(7만 4777명), 초등학생(6만 5127명)보다 많다.

    초등학생은 과의존 위험군 수는 줄었지만 조사 참여인원이 대폭 감소해, 오히려 과의존 위험군 비율은 증가했다.  

    초등학생 과의존 위험군 수는 지난해 7만 1262명에서 6만 5127명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조사 참여인원은 지난해 44만 6128명에서 39만 9129명으로 대폭 줄어 초등학생의 미디어 과의존 현상은 심화됐다.

    여가부 박난숙 청소년가족정책실장이 "올해 첫 시행된 사이버 도박문제 진단과 같이 다양한 매체 역기능에 대응하여 청소년 보호가 더욱 강화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여가부는 집중치유가 필요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학기 중에 국립청소년인터넷드림마을과 국립대구청소년디딤센터에서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방학·주말 중에는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치유캠프와 가족치유캠프를 실시할 계획이다.

    미디어 과의존 저연령화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7월 초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이용습관 진단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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