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교문. 연합뉴스정부가 서울대 등 4년제 일반대학의 첨단분야 정원을 늘리기로 하면서, 최상위권 대학 입시 경쟁률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쏠린다.
27일 교육부가 발표한 '2024학년도 일반대학 첨단분야 정원 조정 결과'에 따르면 첨단분야 학과 정원은 수도권 817명·비수도권 1012명 등 전국 4년제 일반 대학에서 1829명이 늘어난다. 특히 서울대 218명, 고려대 56명, 연세대 24명 등 이른바 'SKY' 대학도 298명이 늘어난다.
수도권 대학의 총 정원이 늘어나는 것은 20여 년만으로, 입시업계에서는 상위권 대학 입시 경쟁률 변화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서울대와 연·고대 정원 확대는 자연계 최상위권 합격선에도 영향을 줄 정도의 규모"라며 "올해 수험생이 사상 최저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상위권 대학의 합격점수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는 등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첨단분야 학과의 수시, 정시에 합격하고도 의대에 동시 합격했을 때는 여전히 의대로 빠져나갈 가능성이 높다"며 "의약학계열 쏠림 현상을 막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앞서 종로학원은 지난 2월 "2023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서울 주요대학(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한양대) 반도체 계약학과의 등록 포기율이 모집인원 대비 155%로 집계됐다"며 "계약학과의 경우 일정 기준만 충족하면 계약기업 취업이 보장되지만, 의약학계열에 중복 합격하자 대거 이탈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