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표정으로 인터뷰 중인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연합뉴스한국 축구 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첫 해외 출장에서 대표팀의 간판 수비수 김민재(나폴리)와 좋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클린스만 감독은 26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진행된 귀국 기자 회견에서 "김민재와 긍정적으로 이야기를 잘 마쳤다. 김민재에게 많은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민재와 여유를 갖고 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며 "현재 느끼는 감정에 대해 이야기했고 지금은 상당히 안정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다음 대표팀 소집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3월 국내에서 콜롬비아, 우루과이를 상대로 한국 대표팀 사령탑 데뷔전을 치른 클린스만 감독은 4월 초 미국으로 건너갔고 지난 14일 유럽으로 넘어갔다. 영국, 이탈리아, 독일을 등을 돌며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나폴리), 이재성(마인츠) 등 유럽파를 점검하고 면담하는 일정이었다.
특히 김민재는 지난 3월 28일 우루과이전 후 논란의 중심이었다. 경기 후 김민재는 "지금 힘들고 멘털적으로 많이 무너져 있는 상태고 당분간이 아니라 그냥 지금 소속팀에서만 집중할 생각"이라고 말한 바 있다. 재차 소속팀에만 집중하고 싶다는 김민재의 발언에 클린스만 감독도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밝은 표정으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오른쪽)과 사진을 찍은 김민재(가운데). 대한축구협회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일정에서 이탈리아를 방문해 김민재를 면담했다. 경기장 밖에서 식사를 나눴고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클린스만 감독은 "김민재는 지금 상상도 할 수 없는 환경에 놓였다. 이제 곧 스쿠데토(세리에A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계속 좋은 활약을 펼쳤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민재뿐 아니라 현지에서 만난 모든 선수들이 상당히 긍정적이었다"면서 "저와 코치들이 면담을 하고 만난 걸 상당히 고마워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상당히 긍정적이고 좋은 시간을 가졌다"고 평가했다.
이날 클린스만 감독은 곧바로 전주로 향한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K리그1 9라운드 전북 현대와 대전 하나시티즌 경기를 관전한다. 다음 달에는 카타르 도하로 출국,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 추첨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클린스만 감독의 다음 A매치 평가전은 6월 한국에서 열린다. 페루, 엘살바도르와 2연전을 펼친다. 클린스만 감독은 5월 중순 귀국해 본격으로 대표팀 선발 명단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