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지난해 육군 논산훈련소를 통해 입대한 '22년 군번' 병사들이 군 당국의 행정 실수로 인해 '23년 군번'을 부여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육군에 따르면 육군은 지난해 11월 28일~12월 31일 논산훈련소 훈련병 4916명에게 부여된 군번이 잘못된 사실을 올해 3월 초에 인지했다.
육군은 이에 따라 대상 인원과 해당 부대에 관련 사실을 통보하고, 소속 부대 지휘관으로 하여금 군번 착오 부여 배경 및 원인과 군번 정정 또는 유지에 따른 영향 등을 설명하도록 해 오해나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했다고 밝혔다.
장병 개개인에게 부여되는 군번은 군 생활과 전역 이후에도 사용되는 고유번호다. 육군은 그러나 군번을 정정하지 않아도 군복무 중 불이익이 없고, 전역 후에도 예비군 편성이나 장병 내일준비적금 등은 전역일자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육군은 당초 군번 정정도 고려했지만 군 행정시스템 수정과 은행 등 민관기관과의 협조에 따른 예기치 않는 문제 발생 가능성 등을 고려해 대상자들에게 양해를 구하는 쪽으로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육군은 향후 각종 행정데이터와 군 내외 연동시스템이 구축될 경우 군번을 정정하는 방안도 검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육군은 아울러 부대 내 생활관 편성은 입대일 기준으로 이뤄져 부대 내 차별대우 등 병영 부조리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앞으로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육군은 이번 군번 부여 착오가 발생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재발방지 및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지난해 논산훈련소에 입소한 '22년 군번' 병사들은 같은 시기에 입대했더라도 사단 신병교육대에서 정상적으로 '22년 군번'을 부여받은 병사들과 비교해 유무형의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고 호소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