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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무서웠을까" 산불 현장서 주인 잃은 강아지 경찰에 구조



영동

    "얼마나 무서웠을까" 산불 현장서 주인 잃은 강아지 경찰에 구조

    핵심요약

    강아지 구조 후 보호센터에 인계
    SNS 등 통해 주인 수소문 나서

    지난 11일 경찰에 구조된 강아지. 강릉경찰서 제공지난 11일 경찰에 구조된 강아지. 강릉경찰서 제공지난 11일 강원 강릉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현장에서 목숨을 잃을 뻔한 강아지가 경찰에 구조돼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14일 강릉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1일 대형 산불 현장에 투입된 경찰관들이 유기된 강아지를 발견해 구조한 뒤 주인을 찾기 위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수소문하고 있다.
     
    구조된 강아지가 최초 발견된 곳은 경포 라카이샌드파인 리조트 앞 회전교차로 부근이다. 당시 화재가 심각했던 장소로 검은 연기가 자욱해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상황이었고, 인근 펜션과 점포 등이 이미 불길에 휩싸여 무너진 상태였다.
     
    경찰관들은 긴박한 상황에서 아직 빠져나가지 못한 주민들을 대피시키던 중 화재 현장을 급하게 빠져나가고 있던 차량들에 놀란 강아지를 발견했다. 이에 자세를 낮춰 강아지를 품속으로 유인했고, 한 경찰관이 강아지를 안고 있을 때 다른 경찰관이 주위 펜스에 묶여 있던 끈을 풀은 뒤, 신속하게 목줄을 메 인근 경포치안센터로 데려왔다.
     
    지난 11일 경찰에 구조된 강아지가 안정을 찾은 모습. 강릉경찰서 제공지난 11일 경찰에 구조된 강아지가 안정을 찾은 모습. 강릉경찰서 제공
    이후 경찰관들은 화마에 놀랐을 강아지에게 물과 간식을 주면서 안정을 취하게 했다. 시간이 지난 뒤 강아지가 안정을 찾았고, 이후 사진을 찍어 강릉 맘카페, 당근마켓, 강릉경찰서 인스타그램 등에 게시글을 올려 주인 찾기에 나섰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얼른 가족들 찾길 바란다. 눈빛이 너무 안쓰럽네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구출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관심을 가졌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같은 날 오후 6시가 지나도록 주인은 나타나지 않았다. 경찰은 유기견 보호센터인 강릉시동물사랑센터를 통해 품종과 나이를 확인한 뒤 강아지를 센터에 인계했다. 해당 강아지는 블랙탄 진도 믹스며 2~3살 정도로 추정된다. 목줄이 있어 주인이 있을 것으로 보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이용해 수소문하고 있다.

    강릉시동물사랑센터는 이 강아지를 포함해 현재까지 산불로 주인을 잃은 반려견 2마리를 보호하고 있다. 산불이 발생한 뒤 반려견 9마리와 반려묘 1마리 등 총 10마리를 보호했으나 이 중 반려견 7마리는 주인을 찾았고, 반려묘 1마리는 동물단체에서 데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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