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이미지 제공일본 정부가 저출산 대책 마련에 부심한 가운데 기업들도 직원의 출산과 육아를 지원하는 다양한 제도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7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메이지야스다생명보험은 내년부터 남성 직원이 배우자의 출산 예정일을 기준으로 8주 전부터 사용할 수 있는 '아빠 산전휴가'(가칭)를 도입하기로 했다.
기간은 1주일 정도로 예상되며, 배우자의 출산 전 입원 준비나 출생아의 형제·자매의 돌보기 등에 활용할 수 있다. 기존에는 배우자가 출산하기 전에는 연차 유급휴가를 써야 했지만 남성이 육아와 가사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별도의 산전휴가를 준다는 것이다.
화장품 회사인 카오는 10일간 쓸 수 있는 유급 육아휴가 제도를 신설하고 단축 근무를 도입하기로 했다. JR규슈는 직원들이 경제적 이유로 출산을 고민하지 않도록 내년 4월부터 1만엔(약 10만원)인 출산 축하금을 최대 50만엔(약 500만원)으로 대폭 올릴 방침이다.
미쓰이스미토모해상화재보험은 직원들의 육아휴직 사용을 독려하기 위해 휴직자의 동료에게 최대 10만엔(약 100만원)의 '응원수당'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이토추상사는 새벽 근무를 허용하고 오후 8시 이후 근무를 제한하는 등 근로 제도 개혁을 통해 2021년도에 직원들의 출산율을 1.97명으로 끌어올린 바 있다.
일본의 지난해 출생아 수는 79만 9728명으로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899년 이후 처음으로 8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오는 2030년까지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을 85%로 끌어올리기로 하는 등 저출산 대책을 지난달 31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