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北 무인기 대응 KA-1 추락은 정비사‧조종사 잘못



국방/외교

    北 무인기 대응 KA-1 추락은 정비사‧조종사 잘못

    창정비 절차 미준수로 인한 엔진 이상, 조종사의 처치 조작 미흡이 원인

    지난해 12월 26일 오전 강원 횡성군 횡성읍 묵계리에서 공군 KA-1 경공격기가 추락해 군 당국이 수습하고 있다. 연합뉴스지난해 12월 26일 오전 강원 횡성군 횡성읍 묵계리에서 공군 KA-1 경공격기가 추락해 군 당국이 수습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12월 26일 북한 무인기가 수도권 상공에 침투했을 당시 우리 공군기가 대응 출격 도중 추락한 사고의 원인은 정비사와 조종사의 잘못 때문인 것으로 1차 판명됐다.

    공군은 30일 이번 사고 조사 결과에 대해 △엔진 연료조절장치에 대한 창정비 작업 절차 미준수로 인한 엔진 이상 현상 △조종사의 상황 판단 및 처치 조작 미흡의 복합적인 원인이라고 밝혔다.
     
    조사 결과, 해당 정비사는 지난해 5월 창정비 때 연료조절장치 담당 정비사가 연료 공급량을 조절하는 부품 중 하나인 '테플론 튜브'를 제대로 장착하지 않는 바람에 엔진이 비정상적으로 작동했다. 
     
    고무와 비슷한 테플론 재질의 튜브를 너무 강하게 결합하는 바람에 일부 부풀림과 공백 현상이 생겨 엔진 오작동으로 연결됐다는 것이다. 
     
    조종사에 대해서는 이로 인한 엔진의 비정상 작동을 엔진 정지로 판단한 결과, 급선회에 따른 급격한 속도 감속(실속) 등으로 이어진 것으로 판단했다. 
     
    고도 1400여 피트(ft) 상황에서 엔진 이상을 발견했더라도 평소 훈련 받은 대로 완만한 선회로 기지 복귀를 시도했어야 했는데 이를 따르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기수를 돌린 직후인 오전 11시 39분에는 고도가 410피트(125m)에 불과했고, 하강각도는 기준(5도)보다 훨씬 큰 27도에 이르러 매우 불안정한 상태였다. 조종사는 지면 충돌 1초 전 비상탈출했다. 
     
    공군은 사고기 조종사와 관련 정비사, 지휘 책임자 등 사고 관련자를 문책 위원회에 회부할 예정이다. 
     
    아울러 전 조종사들을 대상으로 조사 결과를 교육하고 엔진 이상에 따른 비상처치 절차 등을 재강조하는 한편, 동일 엔진 장착 KA-1와 KT-1 등의 관련 장치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