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나이지리아 4남매의 비극' 막자…올해 외국인 사상자 33명



사회 일반

    '나이지리아 4남매의 비극' 막자…올해 외국인 사상자 33명

    소방청, 외국인 주민 안전권 보장을 위한 화재안전대책 추진

    29일 오후 경기 안산시 군자장례식장에 지난 27일 빌라주택 화재로 숨진 나이지리아 국적 네 남매의 빈소가 차려져 있다. 연합뉴스29일 오후 경기 안산시 군자장례식장에 지난 27일 빌라주택 화재로 숨진 나이지리아 국적 네 남매의 빈소가 차려져 있다. 연합뉴스
    지난 27일 새벽 경기 안산시의 한 빌라에서 난 불로 나이지리아 국적의 어린 4남매가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화재 당시 아버지인 50대 A씨는 거실에서, 아내인 40대 B씨는 아이 5명과 안방에서 잠을 자고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막내인 2살 딸만을 데리고 겨우 대피했고, 11세·4세 딸과 7세·6세 아들은 집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안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부검 결과 숨진 아이들의 사인은 화재로 인한 질식사로 잠정 조사됐다.
     
    불이 난 곳은 1994년 사용 승인된 다세대 주택으로, 총 11세대 41명이 거주하고 있었고 거주자 대다수는 외국인으로 파악됐다.

    30일 소방청에 따르면 국내에 체류하거나 거주 외국인 주민은 2021년 11월 기준 213만4569명으로
    전체 인구의 4.1%에 달한다.
     
    올해 들어서만 화재사고로 외국인 6명이 숨지고 27명이 다치는 등 3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소방청은 이날 국내에 거주하거나 체류하는 외국인 주민의 화재사고 등 안전관리를 위해 5개 분야 세부과제를 중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화재취약요인 개선을 위해 △안산 다문화마을특구에 대한 관계기관 긴급 합동점검 △지자체·민간단체를 통한 주거시설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및 화재발생요인 제거 △다중이용업소 이용객을 고려한 다국어 피난안내도를 설치하기로 했다.

    또 소화 및 대피능력 향상을 위해 △화재 등 재난피해 저감을 위한 외국인 소방안전교육 강화 △다문화의용소방대(17개국 794명) 운영 내실화를 추진한다.

    아울러 국내 거주 외국인 대상 화재 안전의식 고취 및 안전 정보 접근성 향상을 위해 SNS 등을 활용한 홍보를 강화하고 △외국인 신고 지원을 위한 119다매체신고 활용 △보고 누르는 119신고 사용법 홍보 △외국인을 위한 소방시설 사용법에 대한 동영상을 제작·보급할 계획이다.

    최민철 소방청 화재예방국장은 "대한민국 국민과 함께 살아가는 이웃인 외국인주민의 안전권을 보장하기 위해 사각지대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