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유엔(UN) 직원을 사칭해 노인에게 접근한 뒤 봉사단 가입비 등의 명목으로 수억 원을 편취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청주 청원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A(67)씨를 구속해 수사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범행에 가담한 B씨 등 5명은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A씨 등은 2017년 11월부터 지난 3월까지 5년여 동안 UN아시아본부 직원을 사칭해 노인들에게 접근한 뒤 UN평화봉사단 가입비 명목으로 55명에게 9억여원을 받아 가로챘다.
이들은 "UN평화봉사단에 가입하면 매월 500만원의 월급을 받게 된다. 가입비는 봉사단 사무총장이 취임하면 돌려준다"고 피해자들을 속였다.
경찰 조사 결과 A씨 등은 여권, 임명장 등을 위조한 뒤 각자 UN아시아사무총장, 봉사단장, 자금관리책 등으로 역할을 나눠 치밀하게 범행했다.
같은 수법으로 전국을 돌며 사기를 친 혐의로 2019년 지명수배된 A씨는 검거를 피하기 위해 수시로 거처를 옮기면서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탐문수사 등을 거쳐 지난 23일 서울 소재 한 사무실에서 이들을 일망타진했다.
경찰은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