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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 장의위원인 유시민 전 장관이 자신의 팬 카페에 올린 글에서, 장의위원들이 영결식 당일인 29일 불상사가 일어날 수도 있다는 우려에 "노심초사 하고 있다"며 국민들에게 "분노를 표출하지 말고 견뎌내자"고 당부했다.
유 전 장관은 28일 오후 자신의 팬카페인 ''시민광장''에 올린 글에서 "봉하마을 장의위원회 집행부가 근심이 많다"며 "노무현 대통령님을 마지막으로 떠나보내는 내일은 슬프고 경건하고 평화로운 날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가슴 속에 억제하기 어려운 분노가 들끓는 것은 저도 다르지 않다"면서도 "진실규명과 책임추궁은 장례식이 끝난 후에 반드시 해낼 것이며 내일 하루만큼은 분노를 절제없이 표출하지 말고 견뎌내자"고 당부했다.
유 전 장관이 ''노심초사하고 있다''고 표현할 만큼, 유족과 장의위원들은 29일 영결식이 경건하고 평화롭게 치러지길 바라고 있으며 혹시나 분노를 참지 못한 일부 시민들로 인해 불상사가 날까봐 많은 걱정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시민 전 장관이 28일 16:52 에 올린 글 |
내일이 영결식입니다. 25일 새벽 이후 줄곧 이곳에 머물고 있습니다.
봉하마을 장의위원회 집행부가 근심이 많다고 합니다. 노제 끝나고 대통령님 떠나신 후에도 모든 일이 다 잘 마무리 되어야 한다는 소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부탁드립니다. 노무현 대통령님을 마지막으로 떠나보내는 내일은 슬프고 경건하고 평화로운 날이어야 합니다. 가슴속에 억제하기 어려운 분노가 들끓는 것은 저도 다르지 않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님의 원통한 죽음, 그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을 묻는 것은 우리 모두의 과제입니다. 원망때문이 아닙니다.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성패가 걸린 중대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장례식이 끝난 후에 그일을 반드시 해낼 것입니다. 그러나 내일 하루 만큼은 분노를 절제없이 표출하지 말고 견뎌냅시다.
기우인줄 잘 압니다. 국민 모두가 저와 같은 마음으로 내일을 맞이할 것으로 믿습니다. 그래도 혹시하는 노파심에서, 장의위원회 집행부에서 노심초사하시는 분들의 간절한 바램을 헤아려 대신 말씀 드렸습니다.
서울역 분향소에서 함께 울어주신 여러분 정말 고맙습니다.
서울역 분향소에서 유시민 09.05.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