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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신약' 10개 만든다…5년간 R&D에 25조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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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

    '글로벌 신약' 10개 만든다…5년간 R&D에 25조 투자

    핵심요약

    복지부 제3차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지원 종합계획 의결
    'K-바이오백신 펀드' 1조로 키우고 추가로 메가펀드 조성
    지역별 거점서 핵심 인력 양성…WHO 글로벌 캠퍼스 설립
    조규홍 "향후 5년, 제약바이오 중심국가 도약할 결정적 시기"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 열린 2023년 제1회 제약산업 육성·지원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복지부 제공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 열린 2023년 제1회 제약산업 육성·지원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복지부 제공
    바이오헬스 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정의한 정부가 국제적으로 공인된 신약 10개 개발을 목표로 향후 5년간 연구·개발(R&D)에 25조를 투자한다.
     
    인공지능(AI) 신약 개발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K-바이오백신 펀드'도 1조 규모로 키워
    금융지원 강화는 물론 관련 창업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는 24일 서울 서초구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 조규홍 장관(위원장) 주재로 2023년 제1회 제약산업 육성·지원위원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제3차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지원 종합계획(2023~2027)을 심의·의결했다. 지난달 말 윤석열 대통령이 바이오헬스 산업을 '제2의 반도체 산업'으로 키우겠다며 발표한 '바이오헬스 신(新)시장 창출 전략'의 후속 조치다.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장기 정책 비전을 담은 종합계획은 제약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5년마다 수립된다. 정부는 매년 시행계획을 수립해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필요한 대책을 조정·협의한다.
     
    전 세계 제약시장 규모는 재작년 기준 1.42조 달러로 반도체 시장(0.53조 달러)의 2.7배 수준이다.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의료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앞으로의 성장 전망도 밝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각국도 정부가 나서 바이오 분야 강화 전략을 수립하며 자국 산업보호 정책을 확대하는 추세다.
     
    국내 제약시장 규모는 25조 4천억으로 세계 13위 정도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바이오의약품의 위탁생산 역량은 상당한 수준으로 국산 바이오시밀러 2개 품목은 유럽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제약바이오 글로벌 중심국가로 도약하겠다며 정부가 제시한 목표는 △글로벌 블록버스터급 신약 창출(2022년 0개→2027년 2개→2030년 3개) △글로벌 수준의 제약바이오 기업 육성(2022년 0개→2027년 3개→2030년 5개) △의약품 수출 2배 달성(2022년 81억 달러→2027년 160억 달러) △제약바이오 산업 양질의 일자리 창출 △임상시험 글로벌 3위 달성 등이다.

    보건복지부 제공보건복지부 제공
    정부는 우선 전략적 R&D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유럽 등에서 통하는 신약 '10개' 개발을 목표로 민관 R&D에 5년간 총 25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중 2개는 연매출이 1조 이상에 달하는 '블록버스터급' 신약으로 만들겠다는 게 복지부의 구상이다.
     
    현재 진행 중인 국가신약개발사업(2021~2030년·2조 2천억 원)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감염병·희귀난치질환 등의 해결을 위해 보건의료 분야에 특화된 혁신적 R&D 추진 체계도 마련한다.
     
    범부처 협의체를 통해서도 △유전자 변형 세포치료제 △ADC(항체약물복합체) △TPD(표적단백질분해제) 등 제약바이오 차세대 유망 10대 신기술을 발굴하고 R&D를 지원한다. 혁신형 제약기업 등을 중심으로 바이오벤처나 글로벌 제약사 등과의 기술 협력을 지원하고, 해외 우수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을 국내로 유치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코로나19 이후 감염병 대유행을 대비하기 위해 차세대 백신 플랫폼(mRNA 등)의 연구·개발도 지속적으로 지원한다. 일본뇌염과 A형 간염 등 필수예방접종 백신 8종의 자급화 기술, 고부가가치(프리미엄) 백신 개발도 지원해 '백신 주권 국가'로 발돋움하겠다는 계획이다.
     
    AI·빅데이터 등 신약 개발을 위한 디지털 전환도 촉진한다. 복지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업해 개발된 공공 인공지능 신약개발 플랫폼을 고도화해 후보물질 도출→임상시험 신청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다.
     
    차세대 항체의약품을 신속 개발할 수 있도록 단백질 구조 예측 및 항체 설계가 가능한 '한국형 로제타폴드(가칭)' 구축도 추진한다. 로제타폴드는 미국 워싱턴대학에서 개발한 '딥 러닝(컴퓨터가 스스로 외부 데이터를 조합·분석해 학습하는 기술)'을 적용한 단백질 3차 구조 예측·분석 프로그램이다.
     
    여러 군데 분산 저장된 데이터를 학습해 분석결과만 중앙 서버로 전송하는 '연합학습' 모델을 바탕으로 한 'K-MELLODDY(한국형 멜로디)' 사업도 신약 개발에 활용한다. 'MELLODDY'는 유럽에서 10개 이상의 글로벌 제약사가 참여해 신약 개발에 연합학습 기반 AI를 개발·활용하는 프로젝트다.
     
    정부는 이와 함께 100만 명 규모의 유전제 바이오 빅데이터인 '데이터뱅크'를 구축해 신약 개발·산업 발전 연구에 활용할 계획이다.
     
    '메가 펀드'를 통해 금융 지원도 한층 강화한다. 혁신 신약 개발과 수출 확대를 위한 임상시험, M&A 활성화 등에 적극 투자할 수 있는 정책 펀드의 성격이다. 작년부터 조성을 추진 중인 'K-바이오백신 펀드'를 1조 원으로 확대하고, 기존 펀드의 성과를 분석해 대규모 펀드를 추가 조성한다. 금융당국과 협력해 대출 우대, 융자자금 확대 등으로도 뒷받침할 예정이다.
     
    핵심 인력 양성에도 힘을 쏟는다. 정부는 △K-NIBRT(인천 송도) △K-BIO 트레이닝센터(충북 오송) △제약산업 미래인력양성센터(전북 정읍) △백신 GMP 전문실습시설(전남 화순) 등의 거점을 구축해 5년간 1만 6천 명의 전문 인력을 배출할 계획이다.
     
    임상시험 전문인력·규제과학 전문가는 1만 3천 명, AI·빅데이터 활용 신약개발 전문가 등 4천 명, 의사과학자 및 석·박사급 연구인재 약 2천 명도 양성한다.
     
    더불어 세계보건기구(WHO)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를 총괄하는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를 2027년까지 설립한다. 중·저소득국 대상 백신·바이오의약품 생산공정 교육훈련을 제공하는 기관으로, 지난해 2월 WHO가 한국을 단독 지정한 바 있다.
     
    급변하는 분야의 특성을 고려해 기초 R&D에서 제품화까지 종합 지원하는 국무총리 산하 '디지털·바이오헬스 혁신위원회'도 설치할 예정이다.
     
    조규홍 장관은 "향후 우리 5년이 우리나라가 제약바이오 글로벌 중심 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결정적 시기"라며 "이번 종합계획을 통해 과감한 혁신과 투자를 실현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산업계 및 전문가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제공보건복지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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