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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칼칼, 하늘이 뿌옇다"…'중국발 황사' 내일까지 영향



날씨/환경

    "목 칼칼, 하늘이 뿌옇다"…'중국발 황사' 내일까지 영향

    "목 칼칼, 눈도 충혈"…황사·미세먼지로 마스크는 꼭
    오후부터 서울 등 수도권 황사 영향권으로
    황사 영향은 내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

    황진환 기자황진환 기자
    "공기가 뿌옇잖아요. 황사 때문에 코가 맹맹하고 목도 아프네요"

    23일 인천과 백령도 등을 중심으로 황사가 관측되면서 대기질에 비상이 걸렸다. 오후 4시 40분쯤부터는 서울에서도 황사가 관측되고 있다.

    현재 황사가 포함된 미세먼지(PM10) 농도는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나쁨'~'매우나쁨' 수준이다.

    이번 황사는 중국 고비사막과 내몽골고원, 만주 지역에서 각각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내륙으로 유입되면서 전국으로 퍼지는 추세다.

    시민들도 하늘을 뒤덮은 황사에 건강 문제 등 불편함을 호소했다. 서울 양천구에서 만난 양모(66)씨는 "며칠 전부터 공기가 별로 안 좋았다"며 "황사 때인지 눈도 충혈이 잘 되더라"고 했다. 그는 "밖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는 있지만 미세먼지나 황사 때문이라도 마스크를 쓰는 것이 마음 편하다"고 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줄면서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는 일찌감치 해제됐지만, 황사와 미세먼지 탓에 시민들은 한동안 마스크를 벗기 어렵게 됐다.

    버스정류장에서 만난 안모(59)씨는 "몸이 원래 폐 건강이 안 좋아 황사가 더 걱정된다"며 "마스크는 꼭 쓰고 다닐 것"이라고 말했다. 안씨는 "곧 날이 더워질텐데 얇은 마스크라도 챙겨 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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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외에서 일하는 시민들은 나빠진 대기질을 체감한다고 했다. 바깥에서 판매업을 하는 김모(63)씨는 "햇빛도 중간중간 났지만, 오늘 내내 하늘이 뿌옇게 보였다"며 "목이 따갑고 감기 기운까지 있어서 마스크를 꼭 쓰고 있었다"고 했다. 그는 "바깥에서 일하다 보니 봄에는 미세먼지 때문이라도 마스크는 계속 써야 한다"고 했다.

    아이를 키우는 가정에도 봄철 더욱 잦아질 황사와 미세먼지가 걱정이다. 서울 양천구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만난 김모(66)씨는 "아이가 어려 황사가 걱정된다"며 "아이가 미세먼지를 마시고 감기라도 걸리면 어쩌냐. 마스크를 꼭 씌워서 바깥에 내보내고 있다"고 했다.

    황사가 심할 때 노약자나 호흡기 질환자는 실외 활동을 자제하고, 외출할 때는 미세먼지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황사 영향은 내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4일 경기 남부와 강원, 대전, 세종, 충북, 부산, 대구, 울산, 경북의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 수준이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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