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국가산단 내 비를라카본코리아 사내하청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열악한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검은 재를 뒤짚어쓴 방진복을 입은 채로 108 시위를 벌이고 있다. 최창민 기자전남 여수국가산단 내 비를라카본코리아 사내하청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23일 여수시청 로터리에서 열악한 근로 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108배를 진행했다.
비를라카본코리아 사내하청 노조는 총파업 21일째를 맞은 이날 집회에서 하루 최대 16시간 근무, 한달 최대 100시간 넘는 초과근무 등 열악한 근로 환경 개선을 촉구했다.
노조는 하청업체와 지난 7개월 동안 30차례에 가까운 단체교섭을 진행 중이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급여 현실화를 요구하며 최저시급에서 25% 임금 인상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사측은 10%대 미만 인상안을 제시하는가 하면 대체인력을 투입해 공장 운영를 재개하면서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여수국가산단 내 비를라카본코리아 노동자들이 108배 시위에 앞서 집회를 하고 있다. 최창민 기자노조 관계자는 "우리가 살고있는 시대는 21세기인데 비를라카본코리아의 근로조건은 19세기에 머물러 있다"면서 "현장의 근로조건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카본공장의 특성에 맞게 임금을 대폭 인상해야 한다"고 호소했다.